하노이회담 결렬 이후 첫 공식입장..“미국은 ‘황금기회’ 잃은 것”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강인범 기자]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15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이날 평양에서 각국 외교관과 외신 기자들이 참석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 부상의 발언은 북한 측이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내놓은 첫 공식 입장으로 북한이 대미 정책을 강경으로 선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하노이회담 결렬에 대해 최 부상은 "북한은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양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한데 대해 크게 실망했고, 미국은 ‘황금 기회’를 잃은 것이 분명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북미회담 결렬 책임도 미국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최 부상은 하노이정상회담 결렬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서 “우리는 전면적인(entirety) 제재 해제를 요구한 적이 없다”며 “이번에 미국이 우리와 매우 다른 계산법을 갖고 있음을 아주 분명히 확인했다”고 부연했다. 

다만 최 부상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미사일)발사 및 실험 중단(모라토리엄)상태를 계속할지 여부를 단시일 내 결정할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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