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칭)평화 모노레일로 달리는 임진각평화누리에서 판문점까지 설치계획 추진

첨단 관광형 모노레일 설치안(자료사진)

[민주신문=오준영 기자] 경기도 관광공사가 한반도 평화중심, 경기도 정책에 발맞춰 임진각과 판문점을 세계적인 평화의 상징이자 대한민국의 랜드마크로 만들기 위해 '평화 모노레일'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같은 계획은 분단의 상징이었던 DMZ 관광자원화를 통해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차원이기도 하지만 단순 이동수단이 아닌 최첨단 관광형 모노레일을 통해 상징성을 부각시킨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임진각-판문점 구간 총 11Km를 운행하며, 역사는 임진각 역-분단의 역-평화의 역-판문점 역 총 4곳이다. 여기에 역사마다 차별화 된 관광요소를 도입한다. 임진각 역은 사전등록, 교육, 편의시설 중심의 승하차장으로, 임진각평화누리․수풀누리(습지체험학습원) 등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된다.

분단의 역은 전쟁․아픔․갈등을 주제로 한 체험과 전시가 이뤄지며, 평화의 역은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을 활용 해 분단에서 평화의 장소가 된 DMZ를 생동감 있게 표현한다. 판문점 역은 면세점, 북한 음식, 특산품 등을 즐길 수 있다.

이뿐만 아니다. 모노레일 자체도 즐길거리다. 객차의 좌우와 아래 삼면을 투명강화유리로 제작, 이동 중에도 약 70년 간 보전 된 DMZ의 속살을 감상할 수 있다. 또 특수 제작된 유리에서 나오는 영상을 통해 DMZ의 역사와 통일 대한민국 등을 만나볼 수 있게 했다.

또한 공사는 이 평화 모노레일을 단계적으로 개성 송악산까지 확대․연장 할 계획도 세웠다. 1단계가 임진각-판문점 간 11Km 구간이며, 2단계는 개성 시내를 관통하는 판문점-개성 간 14Km 구간이다. 3단계는 개성시내에서 송악산을 잇는 3Km 구간이다.

이를통해 평화 모노레일이 파주․고양․연천 등 경기북부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첨단 관광형 모노레일이 DMZ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으면 체류형관광과 지역소비로 이어지고, 인근 킨텍스 마이스 참가자들의 숙박․소비 유도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현재 국내에는 대구, 순천만, 거제 등에서 모노레일이 운영 중이나, DMZ를 배경으로 첨단 기술과 콘텐츠를 도입한 것은 평화 모노레일이 처음이다. 평화 모노레일은 운행속도 약 30Km/h, 운영시간 왕복 약 50분(관람․체험 시간 제외), 운행 배차 간격 약 6분~8분이다.

임진각관광지 방문객과 유관기관 및 전문가 심층면접 조사를 벌인결과 이용객들은 평화 모노레일 기본구상에 대해 87.5%가 만족을 보였고 모노레일을 이용하겠다는 응답자는 94.5%, 평화 모노레일 사업현실화에 협력하겠다는 유관단체들도 96.7%가 협력할 의향이 있다고 답해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경기관광공사 유동규 사장은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북쪽이 막힌 섬나라 아닌 섬나라였지만, 이제 북으로 길이 열리면 진정한 반도국가의 지정학적 가치를 살릴 수 있을 것"이라며 "평화 모노레일은 그를 위한 디딤돌이자 계기가 될 것"이라고 굳은 의지를 표명했다.

한편, 관광 공사는 경기도와 함께 새로운 관광인프라인 평화 모노레일을 정부에 정식 제안, 신속히 추진할 예정이어서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