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제18대 대선 후보 경선 출마

▲ 조경태 민주통합당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대선출마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민주신문=강신복 편집위원> 영남에서 민주당 간판으로 국회의원에 출마한다는 것 자체가 무서운 시절이 있었다. 차마 입에 담기조차 어려운 ‘용공분자’ ‘빨갱이’ 등 색깔론 공세로 곤욕을 치르지 아니한 적이 없다고 한다. 사실이 그렇다. 하지만 그 암울한 시대에 행동하는 양심으로 지역주의 벽을 넘고 철거민, 노점상 등 억울하게 설움받는 서민들의 애환을 정치력을 발휘하여 진정 살맛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한 인물이 민주통합당 조경태 의원이다.
그는 1996년 최연소 28살, 젊은 나이에 총선에 출마했고 낙선의 고배를 마시며 권토중래, 17대, 18대, 19대 까지 당당하게 연이어 3선의 금자탑을 쌓았다. 조 의원은 ‘민생제일주의’, ‘ 복지국가 건설’, ‘남북공생 통일시대’를 표방하며 민주통합당 내에서 맨 처음으로 제18대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를 선언했다. 조경태 후보를 만나 그의 대선 전략과 포부를 알아봤다.

유권자들과 '동고동락' 민주당 간판으로 영남권서 3선 고지
이희호 여사 "국민을 편안케 하는 대통령 됐으면 한다" 격려

필자가 조경태 의원을 처음 만나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눈 적은 지난 2011년 11월 하순 한 지인의 출판기념 식장에서였다. 부산 사하구(을)에서 내리 2선을 한 조 의원에게 “이번(2012년 총선)에 한번만 더 당선되면 대통령에 출마해도 좋다”고 격려 아닌 격려를 했고 조 의원는 그에 보답이라도 하듯 2012년 4월 총선에서 58.2%의 높은 지지율로 당당하게 3선의 위업을 달성했다.

필자도 놀랐지만 민주당을 지지하는 국민이나 당원들은 한결같이 조 의원에 대하여 많은 찬사와 더불어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 "어떻게, 했으면 민주당의 적지에서 3선을 했을까, 지역민들에게, 유권자들에게 얼마나 정성을 다하고 동고동락을 했으면 그럴까"하고 조 의원을 연구 아닌 연구대상으로 삼았다. 헌정사에 길이 빛날 기록을 세운 것이다. '사람 사는 세상' 노무현 대통령도 못 이룬 지역주의 벽을 조 의원은 3선 고지에 오름으로서 몸소 허물어 낸 것이다.

▲ 지난 6월 13일 이희호 여사를 예방하고 있는 조경태 의원
조경태 후보, 이희호 여사 예방

본지 편집위원인 필자는 지난 2012년 1일 1일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조문 방북한 ‘이희호 여사, 김정은 만나다’(표제) 기사를 쓴 후 이번에 다시 펜을 들었다. 웬만하면 편집 외에는 기사를 쓰지 않는 필자지만 이번 경우는 특별하다. 매우 신선하고 획기적인 출마선언!! 조 의원을 만나고 싶어서였다.
그래서 조 의원이 지난 6월 11일 민주당 대선경선 후보 출마선언을 하고 13일 이희호 여사께 예방한다는 소식을 듣고 나는 당일 부랴부랴 서둘러 동교동으로 향했고 오전 10시 10분경 이미 도착한 조경태 의원과 함께 이 여사를 뵐 수 있었다.

김대중평화센터 윤철구 사무총장의 안내를 받으며 접견실에서 이뤄진 이날 예방에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 조 의원이 이 여사께 “60세 처럼 젊게 보인다”고 하자 이 여사는 웃으면서 “고맙다”,  “조 의원께서 큰 결단을 하셨다, 국민을 편안케 하는 대통령이 되었으면 한다”고 화답을 했다.

이날 조 의원은 이 여사께 “2000년 청와대에서 김대중 대통령으로부터 공천 임명장을 받았고 김대중 대통령께서 지역주의를 타파하기 위해 무던 노력을 다 하시고 남북화해 협력의 시대를 열었으며 남북정상회담을 통한 6·15공동선언,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월드컵 4강신화 등 신나는 일이 많았다”며 “김대중 대통령의 숭고한 뜻을 이어 가겠다”고 예방 목적과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사람 사는 세상, 노무현 대통령의 10·4선언 역시 존중되어야 하고 남북평화 화해협력의 시대를 열어가겠다”도 했다. 이 자리에서 이 여사와 조 의원은 40년 전의 일을 회고하며 “김대중 대통령께서 ‘40대 기수론’으로 대통령에 출마했듯이 40대의 젊은 패기와 때 묻지 않은 열정으로 소외받고 차별받는 서민, 저소득층, 비정규직, 실업자 그리고 청년실업, 신용연체자, 자영업자 등을 위해 모든 역량을 받쳐 일해 나가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러면서 김대중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힘)없는 사람을 위해 정치를 하겠다”고 하자 동석한 윤 사무총장은 “맞는 말이다. 대통령은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 후보 간 비방을 하지 말고 지엽적인 문제를 떠나 국가, 민족을 위해 큰일을 해야 한다”며 조 의원에게 조언을 해 주었다.

예방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조 의원은 이 여사의 손을 잡고 “건강하고 오래 사시라”며 인사를 마치고 동교동 자택을 떠나 국회로 행했다. 돌아오는 승용차 속에서 조 의원은 필자에게 “부산 자갈치시장 지게꾼 아들로서 그 누구보다 돈 없는 서민들의 고통과 슬픔을 안다.”며 “‘747공약으로 경제를 살리겠다’고 한 이명박 정부를 지지한 국민들이 후회를 많이 하고 있다. 실망과 절망에 빠진 그분들을 위해 대선에 출마했다.”고 출마의 변을 짤막하게 설명을 했다. 짧은 설명이었지만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개는 당찼고 대권주자로서 손색이 없어보였다. 차는 그 사이 국회의원 회관에 당도 했고 사무실로 올라간 필자는 나머지 인터뷰를 했다. 조 의원의 대선정책의 핵심 모토는 다음과 같다. 

조 의원에 따르면 ‘민생제일주의’ ‘복지국가 건설’, ‘남북화해와 협력, 남북평화공생 통일시대’를 화두로 ‘지방국립대 서울대로 격상, 국가지원 속 지방 인재 육성’, ‘대기업 본사 지방 이전, 지방경제 활성화 및 지역 인재 채용’,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설악산 DMZ 금강산 통일생태자치구 조성, 육성’. 남북평화 초석을 이루고 ‘제2, 제3의 개성공단 건설’, ‘중소기업의 경제적인 新생산기지 구축. 성장 활로 개척’, ‘핵발전소 대체할 신재생 에너지 사업 육성’, ‘지역타파를 위한 중?대선구제 도입’, ‘150만개 일자리 창출’-5인 이상 사업체 근로시간 2,000시간 이하, 근로시간 단축형 일자리 나누기로 150만개 일자리 창출,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 원칙 준수 비정규직 차별 해소’를 중요 대선경선 공약으로 내세웠다.

“44세 영국 총리 된 토니블레어처럼 전국민에게 존경받는 대권 후보 됐으면” 

영국의 마가렛 대처(식료품집 딸)와 미국의 에이브러햄 링컨(방 한칸 통나무집 가난한 가정)처럼 조 의원은 부산 자갈치시장 지게꾼의 아들로 토목공학박사 학위를 받고 학자의 길을 모색할 무렵 철거반원이 어느 할머니의 좌판을 뒤엎는 장면을 보고 이 같은 어려운 분들을 위해 정치인이 되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한다.

정치에 입문한 이후 민생 지킴이 역할은 물론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필생의 염원이었던 지역주의 타파에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 저서 ‘지역주의는 없다’에서 밝혔듯이 그의 노력은 물론 그를 선택한 지역민들 역시 대단했다.

“민생제일주의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한 조 의원은 도시빈민의 아들로서 서민의 희망이요, 지역주의를 세 번 넘어선 부산사나이로 “새로운 대한민국의 새로운 대통령이 되겠다”는 다짐이 조 의원의 나이 44살에 영국의 총리가 된 토니블레어처럼 민주당뿐만 아니라 주권재민 국민에게 존경받으며 청량제로써 파란을 일으키는 대통령 경선후보가 되었으면 한다. 초심을 잊지 않는 정치인으로 우뚝 서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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