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서울 강북구 한신대학교 서울캠퍼스 예배당에서 열린 고(故) 문동환 목사 장례예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추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신문=강인범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한국 근대사의 산 증인이자 민주화 운동의 거목인 고(故) 문동환 목사를 추모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한신대 신학대학원 예배당에서 열린 문동환 목사의 장례예배에 참석해 “오늘 우리는 문동환 목사님을 하늘나라로 편안하게 보내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민초들의 삶과 함께 지내오신 목사님의 삶에는 우리 민족 100년의 역사가 온전히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목사는 1921년 북간도 명동촌에서 태어났다. 그곳은 독립운동의 근거지였고, 민족교육의 산실이었다.  그 자유로운 곳에서 친형님인 문익환 목사, 민족시인 윤동주, 영화감독 나운규와 함께 동문 수학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고난 받는 민초들의 삶의 현장으로 내려가는 것이 곧 구원’이라는 신념으로 목회활동을 전개해온 문 목사의 생전을 언급하며 “박정희 정권의 유신쿠데타에 맞서 싸우셨고, ‘3·1민주구국선언’으로 옥고를 치르셨다. YH 사건의 민중 항거에 함께 하다가 다시 구속됐고 아주 온화한 성품이셨지만 옳은 일에는 주저 없이 결단을 내리는 분이었다”고 회고했다.

끝으로 이 대표는 “문동환 목사의 “의를 위해 핍박받을 각오를 하고 몸을 던져야 한다”는 말을 되새기며 남겨진 저희가 맡겨진 책임을 다 하려 노력하겠다”며 영면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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