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 교량 사업…현지 고위 관료 방문으로 향후 수주 플러스 될 듯

대림산업 본사 전경. 사진=허홍국 기자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대림산업이 문재인 대통령의 브루나이 템부롱대교 건설현장 방문으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현지 개발부장관 등 고위 관료들이 대거 동행하면서 향후 브루나이 공사 수주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1일 대림산업이 건설 중인 브루나이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교량인 템부롱대교 현장을 방문해 현지 직원들을 격려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브루나이 다토 수하이미 개발부장관과 국토교통부 김현미 장관, 대림산업 윤태섭 토목사업본부장 외 템부롱대교 프로젝트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브루나이 템부롱대교 건설 프로젝트는 지난 2015년 대림산업이 수주한 교량사업으로, 현지에서는 역사상 가장 큰 공사로 불린다. 이 공사는 브루나이만을 사이에 두고 있는 무아라 지역과 템부롱 지역을 연결하는 것으로, 총 사업비는 2조원에 달한다.

총 30km이르는 대규모의 교량 공사인 만큼 총 4개의 구간으로 나눠 발주됐고, 대림산업은 부롱대교 핵심인 해상교량과 사장교 구간을 수주해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 구간 총 수주금액은 약 7500억원으로 올해 하반기에 준공 예정이다.

템부롱대교 현장. 사진=대림산업

대림산업은 브루나이 템부롱대교 건설 프로젝트를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수주했다. 가장 비싼 입찰가에도 특수공법과 차별화된 설계를 제시하며 발주처의 마음을 잡았다. 특히 세계 최초로 개발해 선보인 론칭 갠트리(launching gantry)가 주효했다. 이 공법은 상판 2개를 한 번에 들어서 교각 위에 올리는 방식으로, 발주처가 요구한 공기를 맞추기 위해 만든 새 공법이다.

또 이슬람문화를 설계에 반영했다. 주탑을 이슬람 사원을 상징하는 돔 모양으로 디자인하고, 1층에는 이슬람 기도실을 만드는 등 현지화에 최적화된 설계를 선보이기도 했다.

대림산업 입장에선 문 대통령의 방문이 반갑다. 현지 고위 관료인 브루나이 개발부장관 등 현지 관료들이 동행해 향후 수주에 플러스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또 문 대통령이 브루나이 순방 둘째 날인 국빈만찬에 참석해 “양국 협력 관계의 확대를 희망한다”고 밝혀 양국 간 거래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현지 진출 기업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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