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기록전 개막식에서 우상호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김병건 기자] 이해찬 대표가 강기정 정무수석을 만나 우상호 의원의 입각을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 이해찬 대표는 왜 박영선 의원은 되고 우상호는 안된다고 생각했을까? 해답은 작년 여름 당대표 경선 과정에서 찾을 수 있다. 당시 이해찬 대표는 자신의 정계 은퇴 및 중진 물갈이를 이야기했었다.

이해찬 대표는 얼마 전 자신의 사조직인 재단법인 ‘광장’을 해산했다. 정치를 그만둔다는 확실한 표현이다. 이해찬 대표는 지난 탄핵국면의 불안했던 정국에서 관리를 잘한 우상호 의원의 정치력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찬 대표는 21대에 출마를 하지 않는 3선 이상의 중진들로 인해 일시적으로 당의 지도부 공백 사태를 우려했고 지도부 공백을 임종석 전 실장과 우상호 의원이 해주길 바랬던 것으로 알려졌다.

임종석 전 실장과 우상호 의원은 막역한 사이다. 임 전 실장과 우상호 의원이 21대 총선 이후 당을 이끌어 가길 바라는 마음과 우상호 의원의 지역구가 쉽지 않은 지역이라 다른 사람을 공천한다고 해도 수성이 가능하기는 어려운 점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우상호 의원의 부모님 묘 때문에 발생한 ‘농지법’ 위반 이라든지 KT 후원금 문제가 자칫 청문회 과정에서 돌출된다면 낙마되지는 않겠지만 장기적으로 민주당을 이끌어 가야 할 지도부에게는 타격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럼 21대 총선 이후 당 지도부가 되려고 하는 친문 핵심인 A의원은 아닐까? 이에 대해서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비보도를 전제로 “A의원은 세력은 분명 가지고 있으나 정도(定道)를 추구하는 정치인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이 관계자는 “A의원 뿐만 아니라 B의원 역시 욕심은 있으나 대통령과 너무 가까워 정치적으로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하시는 듯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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