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논의하자…5·18 망언은 당에서 잘 처리할 것"

[민주신문=김병건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7일 오전 최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집행정지 사실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 언급했다.

황 대표는 “건강이 나쁘다는 말도 있다. 구속 상태서 재판이 계속되는 문제와 관해 국민들의 여러 의견들이 감안된 조치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일부 극우 세력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촉구 의사를 간접적으로 표했다.

또 '오늘 민주당에서 윤리특위 할 때 5·18 망언 대상자를 우선 처리하자'고 제안한 것과 관련된 질문엔 “그 문제는 당에서 잘 대응하리라 생각한다. 국회 논의 통해 잘 대응하리라 생각이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하지만 5·18 유공자를 조사하라는 당 내부의 여러 가지 의견에 대해선 “그 문제는 좀 정리할 필요 있을 것 같다. 몇 번 이야기했는데 국민 세금으로 지원되는 문제에 대해 잘 살펴야 하는 거 아니냐는 이야기 있다"면서 "또 피해자들의 명예에 조금이라도 손상 가는 일이 있어서 안 된다는 점도 있어서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할 문제라는 생각이다”면서 5·18 유공자 조사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앞서 친박계 홍문종 의원은 “의원들(이종명·김진태·김순례)이 무슨 처벌을 받아야 하느냐. 확고한 (당의) 입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당사자인 김순례 최고위원도 최근 “민주당이 흠결을 가리려고 그들이 짜 놓은 프레임 속에 우리를 가두고 있다”라면서 “그 속에서 우리끼리 설왕설래할 수는 없다”며 사과할 뜻이 없다는 입장을 견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