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부족 이유 봄-여름-겨울 방학 상담실 스톱…서울 전문상담사 농성돌입 촛불집회 맞불

민주노총서비스연맹 전국학교비정규직 노동조합이 지난 4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 유일하게 방학 중 위클래스(Wee-class)상담실을 운영하지 않는 서울시교육청을 규탄하며 농성돌입 촛불집회를 가졌다. 사진=허홍국 기자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민주노총서비스연맹 전국학교비정규직 노동조합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 유일하게 방학 중 위클래스(Wee-class)상담실을 운영하지 않는 서울시교육청을 규탄하며 농성돌입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 노조와 비정규직인 서울 전문상담사들은 지난 4일 오후 6시부터 7시까지 서울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방학기간 위클래스 상담실을 멈춰 서울 청소년들을 무방비로 방치하는 시 교육당국을 규탄했다.

OECD 국가 중 청소년 사망률 1위 자살, 자살률이 12년간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 교육당국이 예산 핑계로 위클래스 상담실을 운영하지 않는 것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다. 또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 유일하게 봄-여름-겨울방학 중 위클래스 상담실을 운영하지 않은 것에 대한 항의다.

반대로 서울의 청소년들은 방학 중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위클래스 상담실을 이용할 권리를 박탈당하며, 전국 16개시도 청소년들과도 차별을 당하는 셈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자살을 하는 이유 중 가장 높은 비율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싶어도 호소할 창구가 없는 데 있다.

여기에 서울 전문상담사들도 차별을 받고 있다.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은 청소년 전문상담사를 365일 운영하는 반면 서울시교육청은 학기 중에만 운영하는 탓이다. 위클래스는 학교 부적응 학생을 돕기 위해 운영하는 전문 상담실이다.

노조와 서울 상담사들은 이날 집회에서  “차별 없이, 전국과 동일하게, 서울의 전문상담사들은 365 상시근무가 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서울시 교육당국과 조희연 교육감은 서울 전문상담사들의 처우를 개선하고, 서울 청소년들을 전국에서 유일하게 방치하고 있는 반교육적 행태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와 전문상담사 조합원들은 지난해부터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매주 2회씩 피켓시위를 벌여왔고, 인권위원회와 국민신문고, 교육부 등 유관기관 등을 찾아 면담했지만 진척은 없는 상황이다. 비정규직 노조는 365일 상시근무가 쟁취될 때까지 지속적인 투쟁을 예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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