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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그룹 부동산만 67.5조원, 10년간 3배나 늘었다2007년 조사 당시 24조원에서 10년만에 67.5조원으로 늘어...경실련 "장부가액은 63조원지만 시세 환산시 1000조원대 추정"
  • 서종열 기자
  • 승인 2019.02.2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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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강당에서 '5대 재벌 토지자산 실태 조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경실련에 따르면, 5대 재벌소유 땅값이 10년간 43.6조로 2.8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서종열 기자] "5대그룹(삼성·현대차·SK·LG·롯데)이 소유한 토지자산규모를 시세로 환산하면 1000조원대로 추정된다."

자산기준 국내 5대그룹이 보유중인 토지자산 규모가 장부가액 기준으로 67.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7년 기준 23.9조원에서 10년 새 무려 3배 가까이 증가한 규모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연도별 사업보고서와 감사보고서,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시대상기업집단 발표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5대그룹의 토지자산이 지난 10년 새 급격하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5대그룹의 보유 토지자산의 규모가 10년 사이에 43조6000억원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그룹, 보유 토지자산 가장 많이 늘어

경실련에 따르면 2017년 말 기준 토지자산이 가장 많은 그룹은 현대차그룹으로 조사됐다. 현대차그룹은 무려 24조7000억원대의 토지자산을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조사 당시 7조7000억원대 토지자산을 보유해 1위를 차지했던 삼성그룹은 16조2000억원대의 토지를 보유해 2위로 조사됐다. 이어 SK그룹이 10조2200억원, 롯데그룹이 10조1900억원, LG그룹이 6조3000억원 순이었다.

10년간 토지자산 규모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도 현대차그룹이었다. 현대차그룹은 이전 조사 보다 무려 19조4000억원의 토지자산이 증가했다. 삼성그룹이 8조4000억원 늘었으며, SK그룹은 7조1000억원, LG그룹은 4조8000억원, 롯데그룹은 4조원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5대그룹에 속한 상위 50대 기업의 토지자산 규모는 62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5대그룹 전체 계열사가 보유한 67조5000억원대의 토지자산 대비 93%에 해당된다. 이중 상위 10대 기업의 토지자산규모는 42조5000억원이었다.

순위별로 보면 △현대차 10조5760억원 △삼성전자 7조8330억원 △기아차 4조6980억원 △호텔롯데 4조3730억원 △현대모비스 3조4690억원 △현대제철 3조2790억원 △삼성생명 2조1880억원 △LG전자 2조1220억원 △SK에너지 2조600억원 △삼성중공업 1조9220억원이었다.

10대그룹 토지자산, 시가환산시 1000조원대 달해

경실련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법인 상위 10대 기업들의 보유한 토지는 여의도 면적의 650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규모만 5억7000만평에 달하면 서울특별시의 2배만에 규모다. 함께 조사를 진행한 정동영 의원(민주평화당)실의의 조사에 따르면 이들 토지들의 공시지가는 38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실련은 바로 이 대목에서 문제를 제기했다. 금감원 공시자료를 통해 공개된 기업들의 토지자산 규모는 42조원대에 불과했지만, 국세청의 공시지가를 적용할 경우 385조원으로 늘어나게 돼 공시자료에 오류가 있다는 지적이다. 경실련 관계자는 "이런 점을 고려하면 5대그룹 상위 50대 계열사의 토지자산을 시세로 환산하면 1000조원대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1990년대 초반까지는 정부가 비업무용 부동산에 대한 중과세, 비업무용 토지 등 강제매각, 여신운영규정 제한 등의 규제책을 펼치며 재벌기업들의 부동산 투기를 억제했지만, 2000년대 들어 규제완화 과정에서 이 같은 투기 억제책들이 무력화됐다고 덧붙였다.

김헌동 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운동본부장은 "이번 조사결과를 보면 재벌그룹들이 지난 10년간 부동산을 통해 자산을 불려왔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자산 5조원 이상의 공시대상기업집단에 대해서는 보유 부동산에 대한 건별주소, 면적, 장부가액, 공시지가를 상시적으로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종열 기자  snikers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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