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이 규정하고 있는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 더 큰 의미로 다가와”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고별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강인범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정치는 실현가능한 꿈을 만들어 파는 일, 변화의 흐름과 역사의 흐름을 읽고, 이에 상응하는 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27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지도부 출범이 임박한 가운데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퇴임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은 당의 지향점과 관련 “새삼 우리 헌법이 규정하고 있는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가 더 큰 의미로 다가왔다”며 “국가는 개인이, 그리고 시장과 공동체가 잘 할 수 없는 일들, 이를테면 국가안보와 안전을 지키고, 약자와 패자를 보호하고, 공정거래 질서를 확립하는 등의 일을 하면 된다. 자유한국당이 천명한 ‘아이노믹스 (i nomics)’의 정신, 바로 그것이다”고 말했다.

현 정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냈다. 그는 “자신들만이 정의요 선(善)이라 생각하는 오만한 정권이 우리의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을까요”라고 반문 한 뒤 “가르치고 규제하고 감독하고, 그러다 투자가 일어나지 않거나, 소상공인 등 어려운 사람들이 더 어렵게 되면 곧 바로 국가재정을 털어 넣고 이러고도 우리의 미래가 있을까요”라고 말했다.

당의 우경화를 우려하는 지적에 대해선 “한국당은 이제 그렇게 허약하지 않다"며 ”과거의 잘못으로부터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고 많은 것을 고쳐나가고 있다"고 일축했다.

김 비대위워장은 향후 행보와 관련 “어떤 자리를 목표로 해서 살아본 적은 없지만 대한민국이 이래선 안 된다, 이것보다 더 잘 할 수 있다, 그렇게 믿는다"며 "우리 국가가 가진 잠재력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고 있는 이 상태가 너무 답답하다. 이 답답함 풀기위해서라도 세상이 어떻게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계속 할 것이고 그와 관련된 일들을 뭐든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김 비대위원장은 “7개월 반의 시간, 쉽지 않은 시간을 저와 함께 한 분들께 감사드린다. 많은 빚을 졌다”며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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