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차 전당대회 인사말을 하고 있는 김병준 비대위원장. 사진=김병건 기자

[민주신문=김병건 기자] 자유한국당의 전당대회가 대선주자급이 출마했지만 컨벤션 효과는 커녕 일반인들의 관심 조차 얻지 못했다. 당초 2차 북·미 회담의 영향으로 자유한국당 전당 대회 흥행에 빨간불이 켜져 있었지만 돌출된 악제로 인해서 당원들 조차 등을 돌린 상황이 됐다.

대선주자급 출마자들과 각종 뉴스에도 불구하고 25일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 조사에 의하면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26.8%로 전주 대비 1.6%p상승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YTN 의뢰로 2월 18일~22일 진행됐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작년 민주당 전당대회 때는 당시 고용 참사, 경제팀 교체, 드루킹 특검 등 여당에게 불리한 여론 동향에도 불구하고 전당대회를 마친 더불어민주당이 41.9%로 2.3%p상승했다는 점은 지금 자유한국당의 전당대회가 얼마나 흥행이 관심이 없다는 반증이다.

심각한 것은 내용이다. 한국당 선거관리위원회는 당원들로 구성된 선거인단 36만9952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및 현장 투표를 이틀간 실시한 결과 9만943명이 투표에 참여해 24.5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24일 발표했다. 홍준표 전 대표가 당선됐던 2017년 7월 전당대회 투표율인 25.24%에도 다소 못 미치는 수치다.

현장 투표의 경우 자유한국당 텃밭이라고 불리는 대구·경북 조차 타 지역에 비해서 투표율이 낮은 것은 전통적 당원들 조차 외면해 버린 전당대회가 돼버렸다.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실 관계자는 “탄핵 전후로 당이 분당 위기와 대선 패배 등 어수선한 상태에서 치러진 전당대회보다 (지금의 전당대회가) 관심이 없다는 것은 지도부의 전략(후보들의 보이콧)적 실수라고 생각한다”라면서 현 상황을 판단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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