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당선인, 대형선망수협 조합장 출신으로 25대 수협회장 당선돼...해경, 사전선거혐의로 임 당선인 부산사무실 압수수색 나서

22일 서울 송파구 수협중앙회 10층 회의실에서 임준택 제25대 수협중앙회장 선거 당선인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수협중앙회 제공

[민주신문=서종열 기자] 수협중앙회가 부정선거 의혹에 휘말렸다.

지난 22일 제25대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으로 당선된 임준택 회장이 당선 하루 만에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해양경찰청의 수사를 받게 됐다. 해경 수사과는 23일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임 당선의 부산 사무실 3곳을 압수수색했다.

임 당선인은 압수수색 하루 전인 22일 서울 수협중앙회에서 열린 제25대 회장 선거에서 다른 후보 2명을 누르고 신임 회장에 선출됐다. 수협중앙회장 선거는 조합장이 대의원으로 투표권을 행사하는 간선제로 치뤄지며, 임기는 4년이다. 임 당선인은 대형선망수협 조합장을 지냈으며, 현재는 대신수산, 미광냉동, 미광수산의 회장을 맡고 있다.

해경이 수색에 나선 곳은 임 당선자가 조합장으로 일했던 대형선망수협 사무실과 현재 회장으로 재직 중인 부산의 대진수산 사무실 등이다. 해경은 이들 사무실에서 대규모의 회계자료를 확보해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협회장 선거 하루 만에 해경이 재빨리 수사에 착수한 것은 임 당선인의 사전선거운동과 관련한 제보가 있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수산업계에서는 임 당선인이 수협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수개월 전부터 투표권을 가진 조합장들에게 법인카드를 이용해 각종 편의를 제공했다는 루머가 나돌았다.

선거 이전에 첩보를 접한 해경은 상당기간 내사를 진행해 온 것으로 보인다. 해경 측 관계자는 "임 당선인의 사무실 등에서 압수된 증거물을 분석해 자세한 경위를 밝혀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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