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마약 투약과 성폭력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클럽 '버닝썬'이 증거인멸 우려에 철거가 중단돼 문이 굳게 닫혀있다. 2019.02.21.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윤성영 기자] 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 경찰 유착 의혹 사건과 관련하여 공무원들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는 전직 경찰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신청된다.

22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뇌물 수수 또는 공여 혐의를 받는 전직 경찰관 강모씨 등 2명에 대해 이날 안으로 구속영장이 신청될 방침이다. 클럽과 경찰의 브로커 의혹을 받는 강씨는 전직 경찰관이자 모 화장품 회사 임원이기도 하다.

강씨는 지난해 7월 말 버닝썬에서의 홍보행사를 앞두고 클럽에 미성년자 손님이 출입해 고액의 술을 마셨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되자 경찰에 돈을 건네며 사건을 무마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광역수사대는 당시 사건을 담당한 경찰관과 클럽 관계자, 미성년자의 어머니 등을 상대로 수사 과정과 사건 처리 경위 등을 확인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24일 김 모(28) 씨는 ‘버닝썬에서 폭행당해 경찰에 신고했으나 오히려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했고 이를 통해 버닝썬을 둘러싼 마약 투약 및 경찰 유착 등의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한편, 17일 문을 닫은 다음 날부터 시작된 버닝썬의 철거 작업은 증거 인멸 등의 우려로 지난 20일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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