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막판에, 당 위기 상황에서 지도부 회피 의혹

최고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는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김병건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20일 일본으로 출국했다. 당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해서 한일관계 정상화 의견 교환할 것이라고 했다.

자유한국당 당직자에 의하면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자민당의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 하야시 모오토 간사장 대리 등 자민당 지도부와 간담회를 하고, 주요 인사들을 면담할 예정 되어 있다”라고 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2차 미·북 정상회담으로 북한 비핵화 협상이 중대 국면을 경과하고 있는 시점에서 양국 관계가 더는 악화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했다.

하지만 당 내부에서는 곱지 않은 시각이 다수다. 지난 5·18 망언 사태 당시 분란을 해결해야 할 나경원 원내대표가 긴급한 현안이 있는 것도 아닌데 미국을 방문하는 바람에 사건이 더욱 커져서 결국 당 지지율이 급락했다.

최근 전당대회에서 극우적 발언들이 나와서 당이 또다시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긴급한 사안도 아니고 더더욱 일본의 초계기 위협 비행으로 우리 국민의 정서가 좋은 상황에서 한·일 관계 정상화를 위한다는 다소 뜬금없는 이슈를 들고 방일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다음주가 되면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가 끝나는데 왜 일본을 방문하는지에 대해서 다소 뜬끔없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심지어 22일에는 '독도(다케시마)의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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