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MWC2019서 첫 5G폰 ‘V50씽큐’ 공개…“한·미 5G서비스 시작 맞춰 5G폰 시장 공략“

권봉석 LG전자 HE/MC사업본부장 사장이 15일 서울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조성호 기자] LG전자가 첫 5G폰을 통해 스마트폰 사업 재도약에 나선다. 특히 올초 부임한 권봉석 HE/MC사업본부장 사장의 첫 신작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15일 서울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마트폰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권 사장은 부임 이후 처음으로 스마트폰 사업과 관련한 자리에 모습을 드러냈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15분기 연속 적자라는 불명예 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지난 6월 취임한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황정환 전 MC사업본부장을 1년 만에 권 사장으로 교체하고 가전과 스마트폰 사업을 동시에 맡기는 ‘초강수’를 꺼내 들었다. 두 사업본부의 수장을 한 사람에게 겸임하게 된 것은 권 사장이 유일하다.

이는 권 사장이 담당했던 HE사업본부가 연일 승승장구한데 따른 조치라는 분석이다. HE사업본부의 성공 DNA를 MC사업본부에도 적용하겠다는 의지인 셈이다.

이날 권 사장은 “내부적으로 최근 수년간 고질적으로 발생해 온 품질문제에 대한 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외부적인 시각에서 소비자가 우리 스마트폰을 어떻게 바라보고 불편함을 느끼는지 또 개선요구는 무엇인지에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이 원하는 방향으로 정체성을 유지해 나간다면 빠른 시간 내 경영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이를 위해 정체성이 불명확하고 제품 차별성이 미흡했던 점을 반성하는 동시에 고객 가치를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해 재도약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권 사장은 5G폰에 사업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통상 하반기에 출시해왔던 프리미엄 스마트폰 V시리즈를 상반기로 앞당기고 5G폰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첫 5G폰인 ‘V50씽큐’는 오는 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2019’에서 공개한다.

현재까지 알려진 V50씽큐는 퀄컴 스냅드래곤 885와 발열을 최소화하는 ‘베이퍼 체임버’가 적용됐다. 또한 전작인 V40씽큐 대비 배터리 용량을 20% 이상 늘렸다. 특히 착탈식 디스플레이인 ‘듀얼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권 사장은 “V50은 속도와 발열, 소비전력 등 모든 관점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완성도 높은 5G 폰이 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3월말과 4월초 한국과 미국에서 5G 서비스가 시작되는 시기에 맞춰 V50으로 초기 5G폰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동안 한국 통신 3사를 비롯해 미국 주요 통신사와 함께 5G 통신사업을 초기부터 함께 할 수 있도록 준비해왔다”며 “5G가 상용화되고 시장 반응을 살핀 이후 하반기에는 5G폰에 더욱 적극적으로 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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