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문=강인범 기자]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자신이 2012년 3월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던 시절을 언급하며 “‘자유한국당, 우선 딱 새누리당만큼이라도 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의 강남 지역, 강남갑과 강남을 지역에 공천되었던 후보자들이 독립군을 소규모 테러단체 수준 그리고 한 후보자는 물론 영어로 학술적인 자리에서 표현하긴 했지만, 제주 4.3 사건을 공산주의자 폭동, 5.18 민주화운동을 민중 반란으로 표현하여 큰 논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당시 서울 강남 지역에 새누리당 공천 받으면 거의 당선된다는 상황이었지만, 그때 김종인, 이상돈 교수와 함께 저는 해당 공천자들의 공천 취소를 주장했고, 선거를 며칠 앞두고 있고 당시 민주당에서 그것을 크게 선거 쟁점화를 하기 위해서 노력했음에도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발빠른 대처, 그리고 반성하는 자세를 보였기 때문에 곧 이어진 선거에서 새누리당은 과반 의석을 만들어 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많은 국민들은 새누리당 수준의 당내 균형에도 불만족스러웠겠지만 적어도 지금의 자유한국당은 그러한 최소한 당내 조정자, 균형자, 비판자 역할이 상실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며 “서로가 서로를 견제할 줄 알고, 잘못을 빠르게 정정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주시길 바란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많은 국민들은 과연 자유한국당이 전두환 군사정권의 후예인지, 아니면 5.18 특별법을 만들어 광주시민의 응어리 진 한을 풀어줬던 김영삼 대통령과 민주계의 계보를 잇는 정당인지 이번 처결을 놓고 판단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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