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중앙회 정기총회서 선출...회원수 많은 부울경-경기지역 대의원이 좌우

사진=허홍국 기자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330만 중소기업인 대표를 선출하는 중소기업중앙회장 선거의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당선은 중소기업이 많은 부산ㆍ울산ㆍ경남 대의원과 경기 대의원의 표심에 달린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제26대 중기중앙회장 선거에 총 5명의 후보자가 등록을 마쳤다. 후보자는 전직 중기중앙회장을 2번 역임한 김기문 제이에스티나(옛 로만손) 회장을 비롯해 이재한 한용산업 대표와 주대철 세진텔레시스 대표, 이재광 광명전기 대표, 원재희 프럼파스트 대표 등이다.

후보들의 면면을 보면 김기문 후보는 제23대와 24대 중기중앙회 회장을 역임했고, ‘일 잘하는 중기중앙회’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김 후보 주요 공약은 매년 있는 최저임금 결정을 3년 단위로 변경하고, 탄력 근로제 단위기간도 1년간으로 늘린다는 것이다. 현재 경남 진해마천주물공단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재한 후보는 소통에 방점을 찍었다. 주차설비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인 이 후보는 회장 직속으로 조합 민원실을 설치해 현장에 귀를 기울겠다는 공략이다. 또 매월 지역 조합원을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국회와 지방자치단체 측에 전하겠다는 포부다.

주대철 후보도 소통에 힘을 주며 역동적인 중앙회를 만드는 것을 공략으로 내세웠다. 방송통신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인 주 후보 공략 사항은 협동조합 민원창구 개설과 지방 이사장과 화상회의 등을 통해 소통이다.

이재광 후보는 재정자립도와 중소기업 현안 입법 추진단 설치를 내세웠다. 전기에너지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인 이 후보는 자산 매각을 통한 재정건정성 확보와 중소기업 현안을 입법하기 위해 추진단을 설치하겠다는 공략이다. 또 협동조합 사업기금을 조성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원재희 후보는 중앙회 전문화와 분권에 방점을 찍었다. 폴리부틸렌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인 원 후보는 중앙회 전문성을 강화하고 부회장들에게 권한을 위임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공략이다. 또 제조업과 유통ㆍ서비스의 협동조합을 융합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직까지 중기중앙회장 선거는 안갯속이다. 후보들은 중소기업 살리기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특정 후보가 유리한 상황은 아니다. 당선의 향방은 부산ㆍ울산ㆍ경남 대의원과 경기 대의원의 표심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중기중앙회장은 정회원 협동조합 조합장 560명의 간선 투표로 치러지는 지는데, 부산ㆍ울산ㆍ경남 대의원과 경기 대의원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서다. 부산ㆍ울산ㆍ경남 대의원의 경우 150명가량이고 경기도는 이보다 많다.

중기중앙회장 선거 운동은 지난 9일 0시부터 오는 27일까지 치러지며 선거는 28일 중기중앙회 정기총회에서 치러진다. 새 회장은 투표에서 과반을 획득한 후보가 당선되며, 1차에서 과반을 얻지 못하면 1, 2위 후보가 결선 투표를 치러 이기는 후보가 새 회장에 당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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