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만원대 예상한 바로證, 해외시장 공략 효과나올 것
16만원대 유진證, 수익성 회복 기대 어렵다고 내다봐

국내 증권사들이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목표주가를 최소 16만원에서 최대 25만원까지 폭넓게 전망하면서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서종열 기자] 한류열풍의 대표종목 중 하나로 손꼽히는 아모레퍼시픽을 놓고 증권사들의 주가전망이 극과극을 달리고 있다. 최대 25만원대를 예상하는 증권사가 있는 반면, 한쪽에서는 16만원을 목표주가로 내세우면서 증권가 내부에서도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8일 17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올해 코스피지수가 6% 이상 올랐지만, 아모레퍼시픽은 되레 19% 가까이 하락하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기관투자자들 역시 최근까지 아모레퍼시픽 지분 940억원어치를 매도하며 팔자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증권사들이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발행했다. 이중 바로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의 보고서가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아모레퍼시픽이란 같은 종목을 놓고 양 증권사가 각각 25만원과 16만원이란 목표주가를 제시하면서 상반된 분석을 내놨기 때문이다. 증권사가 예측한 목표주가를 기반으로 올해 영업이익을 환산해보면 차이가 무려 1200억원에 달할 정도다.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25만원으로 예측한 바로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이 올해에만 667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4820억원을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38.52%가 늘어난 수치다. 바로투자증권 김혜미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화장품 부문이 예상보다 높은 30.5%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며 "올해에는 럭셔리 브랜드를 앞세워 중국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도 분석했다. 

반면 16만원이란 박한 목표주가를 내놓은 유진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영업이익이 5450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아모레퍼시픽의 2019년 실적전망치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주가/주당순이익)은 28.4배인데, 글로벌경쟁업체들의 평균 PER은 24.1배"라며 "중국에서의 신규 점포 출점만으로는 높은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일단 어느 증권사의 분석이 맞을지 예단할 수 없지만, 결국 아모레퍼시픽의 해외실적이 주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역시 해외시장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중국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이니스프리를 리뉴얼하고, 북미시장에는 프리메라 등 신규 브랜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 영업이익 601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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