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입후 5년내 무선청소기 고장률 가장 높아”…‘예측 신뢰성’ 점수 최저점 부여

지난해 3월 존 처칠 다이슨 무선 및 로봇 청소기 사업부 부사장이 '다이슨 싸이클론 V10' 무선청소기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조성호 기자] 프리미엄 무선청소기의 대표주자인 영국 다이슨이 미국 최대 소비자 전문평가지인 컨슈머리포트가 제안하는 ‘추천제품’ 목록에서 모두 제외됐다. 구입 후 5년 내 고장률이 가장 높다는 이유에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컨슈머리포트(CR)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다이슨의 무선청소기(Stick Vacuums)의 신뢰성 이슈가 발생했다”면서 추천 제품 목록에서 다이슨 무선청소기를 모두 제외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제외하기로 한 다이슨 무선청소기 제품은 2016년 ‘최우수’ 등급을 받은 ‘V8앱솔루트’와 지난해 선보인 ‘V10 싸이클론’을 포함해 총 5종이다.

컨슈머리포트는 최근 회원들을 대상으로 2008년부터 2018년까지 구입한 청소기 5만1275종에 대해 성능 재조사 결과 다이슨 무선청소기를 구입한 사람들의 19%가 3년 이내에 배터리 문제로 불편함을 겪었으며, 12%는 브러시 오작동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또한 흡입력 부족과 전원 스위치 문제, 작동 중단 등의 문제도 자주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컨슈머리포트는 다이슨 브랜드의 ‘예측 신뢰성’에 대해 10점 만점 중 최저 수준인 2점을 부여하고 “다이슨 무선청소기 제품이 제품 내구성을 보여주는 ‘신뢰도’ 조사에서 심각한 결함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사이먼 슬레이터 컨슈머리포트 연구책임자는 “다이슨 무선청소기의 신뢰도는 구입 후 2년간은 대부분 다른 브랜드 제품과 유사했다”면서도 “3년차에 접어들면 신뢰도는 평균 이하로 떨어졌으며 5년 후 신뢰도는 가장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다이슨 측은 이에 대해 공식 성명을 내고 “다이슨 자체의 테스트와 소비자 만족도 조사, 성능 평가와 컨슈머리포트의 조사는 다를 수 있다”고 해명했다.

컨슈머리포트는 미국의 비영리단체인 소비자연맹이 발간하는 미국 최대 소비재 전문 월간지로 광고 없이 기부와 회비로 운영된다. 가전제품부터 자동차, 주방기기 등을 직접 구입해 성능을 테스트하고 해당 정보를 제공해 높은 신뢰도를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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