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 주자들 연기 요구, 중앙선관위도 '3월 13일까지 도움줄 수 없다' 난색

자유한국당 비상대책회의. 사진=김병건 기자

[민주신문=김병건 기자]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연기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관용 자유한국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과 김석기 부위원장, 김희정 위원이 8일 긴급회의에 참석해서 전당대회 연기를 논의했지만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무적인 이유가 크다. 우선 장소를 섭외하는 것도 어렵다. 더욱이 3월 13일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에 매달려 있는 중앙선관위가 13일까지는 도와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13일 이후에 선거를 치른다면 3월 말이나 전당대회를 해야 하는데 문제는 새로운 지도부가 4월 보궐선거에 공천을 비롯해 선거를 지원할 시간이 그만큼 부족하다는 점이다.

그런데 문제는 꼬이고 있다. 출마를 선언한 심재철, 정우택, 주호영, 안상수 의원은 공동 입장문을 내고 전당대회 규칙과 개최 시기 조정 관련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전당대회를 전면 보이콧하기로 했다고 선언해 버렸다. 물론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홍준표 전 대표도 전당대회 연기를 주장하고 있다. 당 지도부 역시 연기도 못하고 강행도 못하는 상황이 되어 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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