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근 유영하 변호사 밝혀...뇌물수수 혐의 억울함 피력 "지지자 편지 다 읽어"

[민주신문=강인범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전한 옥중메시지가 화제다.

유 변호사는 7일 TV조선 '시사쇼 이것이 정치다'에 출연,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박 전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는 뜻을 교도소 측에 전해왔지만 박 전 대통령이 거절했다고 밝혔다.

현재 유일하게 박 전 대통령과 소통 하고 있는 유 변호사는 황 전 총리의 면회 거절 이유에 대해선 박 전 대통령이 말했지만 밝히진 않겠다고 했다.

현재 자유한국당 당권 도전에 나선 황교안 전 총리에 대한 서운함도 고스란히 드러냈다. 유 변호사는 "대통령 수인번호는 이미 인터넷에 떠돈다"며 "자기를 법무부 장관으로, 그리고 국무총리로 발탁한 분이 수감생활을 하고 있는데 수인번호를 모른다는 말에 모든 것이 함축돼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유 변호사는 이날 방송 출연과 관련 “박 전 대통령에게 말씀드렸고, 허락했기 때문에 나왔다"고도 덧붙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을 주장한 홍준표 전 대표에 대해서는 “2017년 11월 3일 대통령을 출당시키면서 '법률적·정치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는데, 그분이 어떤 도움을 줬는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의 근황과 관련해선 “기본적으로 박 전 대통령의 건강이 좋지 않다"며 "그러나 대통령이 위독하다거나 몸무게가 39㎏ 빠졌다는 이야기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 편지를) 다 읽어보신다"며 "일주일에 몇백통에서 1천통이 넘는 편지가 들어오는 것으로 알고 있고, 제가 들어갈 때마다 보신 것을 내준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이 뇌물수수 혐의와 대해서 억울함을 피력한 점도 소개했다.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에서) '대한민국에서 현안이 없는 기업이 없지 않느냐. 현안이 있다고 뇌물이라고 하면 모든 재단에 기부한 것은 뇌물이 되지 않느냐. 이것은 답답하지 않느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