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ㆍ공기청정ㆍ냉방 기능까지…사시사철 스테디셀러 시장 도전

사진=삼성전자, LG전자, 대유위니아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김치냉장고의 명가(名家) 대유위니아가 멀티에어컨 시장 공략에 나섰다.

에어컨 시장이 멀티 기능을 탑재하는 등 업계 변화에 발맞춰 변신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신제품으로 멀티에어컨 시장 개척에 당당히 나선 것.

멀티에어컨 시장은 미세먼지와 폭염 등 기후 변화에 따라 냉방과 제습 기능은 물론 인공지능과 공기청정 기능까지 더해 사시사철 스테디셀러 시장으로 거듭나는 중이다.

7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가전업계 3위 대유위니아의 변신이 심상찮다. 업계 1위 삼성전자와 2위 LG전자의 텃밭이라 불리는 멀티에어컨 시장에 눈독을 들이며 경쟁에 돌입한 것. 대유위니아는 딤채라는 브랜드로 김치냉장고 시장을 개척하고, 성장시킨 체력을 가진 만큼 멀티에어컨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부상될 가능성이 높다. 에어컨 시장에서 업계 3위를 수성 중인 이력도 그 근거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

멀티에어컨 시장 성장 예고

멀티에어컨 시장은 해가 갈수록 성장이 점쳐지는 시장이다. 기후 변화에 따라 본연의 기능인 냉방과 제습은 물론 공기청정과 인공지능 기능까지 더해져 소비자의 니즈에 부합하는 제품이 쏟아지는 까닭이다. 달리 보면 멀티에어컨은 사시사철 스테디셀러 제품으로 변신하고 있는 것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에어컨 하나로 냉방부터 미세먼지까지 해결된다면 각 기능을 별도로 갖춘 가전제품을 구입할 매력이 없어진다.

여기에 기후 변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어 멀티에어컨 시장의 성장 속도를 가파르게 할 전망이다. 최근 올해 1월 최악의 미세먼지 가운데 평균 75%가 중국 등 국외 영향이었다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미세먼지 발생 빈도도 더욱 잦아지고 있다. 실제 이달 들어 1일과 6일 미세먼지 예보가 나왔다. 지난달 역시 전형적인 삼한사미(三寒四微)현상을 보였다.

가전업계도 이 같은 기후 변화에 발맞춰 발 빠르게 멀티에어컨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힘쓰는 모습이다.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지난달 중순 멀티 기능을 가진 신제품 에어컨 출시를 시작으로 멀티에어컨 시장 경쟁은 후끈 닳아 오른 상태다. 대유위니아도 같은 달 가세하며 경쟁에 불을 지폈다.

신제품 공기청정 강화 방점

우선 LG전자는 미세먼지 정화 기능을 강화한 2019년형 에어컨을 대거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교감형 인공지능과 함께 사계절 활용할 수 있는 향상된 공기청정 성능, 최고 수준 인버터 기술로 구현한 에너지 효율 등을 탑재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편리함을 제공한다는 게 LG전자 측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공기 청정 기능을 한 단계 진일보한 2019년형 무풍에어컨을 공개하며 멀티에어컨 시장 선점에 나섰다. 물론 냉방과 제습, 인공지능이 더해진 것은 기본이다.

올해 신제품엔 최대 113㎡(약 34평)의 넓은 공간도 빠르게 청정할 수 있는 기능을 구현한 e-헤파(HEPA)필터와 극세필터ㆍ전기집진필터ㆍ탈취필터로 이뤄진 PM1.0 필터시스템 등이 탑재됐다.

대유위니아도 지난달 지난해 선보인 둘레바람 기술을 강화하고, 초미세먼지 정화에 AI 기능까지 강화한 에어컨을 출시해 한층 경쟁력을 높였다. 특히 머리카락 굵기의 1/200 크기 먼지를 99.99% 제거하는 전자제어헤파필터(IFD)를 탑재해 소비자의 사시사철 미세먼지 걱정을 덜었다. 전자제어헤파필터는 물로 세척 가능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별도의 유지비가 들지 않는다.

기상청은 지난 6일 미세먼지 기상 예보를 통해 수도권-강원영서-충청권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상된다고 예보했다. 사진=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 대기정보 예보 대기질 농도전망

대유 다크호스 부상 가능성  

여기에 LG전자와 삼성전자에 뒤지지 않는 인공지능 기능을 더해 멀티에어컨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부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성비 시대 업계 1, 2위에 비해 멀티 에어컨의 가격 경쟁력이 있는 점도 이 같은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 중 하나다.

대유위니아 2019년형 에어컨은 SKT와의 제휴로 개발한 IoT 기술 기반 스마트 제어 환경 제공으로 기능 제어가 쉽다. 이는 소비자 편의성 측면에서도 삼성전자와 LG전자 못지않은 기능을 갖춘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는 얘기다. 대유위니아 에어컨은 SK텔레콤의 AI스피커인 누구(NUGU)와 연동돼 음성을 통해 스피커로 제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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