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일가는 청담·성북·한남동…전문경영인은 방배·서초·반포

500대 기업 CEO 거주지 분포도. 사진=CEO스코어

[민주신문=조성호 기자] 국내 500대 기업 CEO 3명 중 1명 이상이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 3구’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강남구가 100명 이상으로 가장 많았으며,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CEO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있는 아파트로 꼽혔다.

6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 1월말 기준 현직 대표이사 619명(오너 일가 121명·전문경영인 498명)의 거주지역을 조사한 결과 서울이 420명(62.9%), 경기‧인천 131명(21.2%)으로 90% 가까이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영남 38명(6.1%) ▲충청 10명(1.6%) ▲호남 8명(1.3%) ▲해외 7명(1.1%) ▲세종 및 제주 5명(0.8%) 순이었다.

세부적으로는 전체의 50% 이상이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용산구, 송파구 및 경기도 성남시에 집중됐다. 강남구가 106명(17.1%)으로 가장 많다. 이어 ▲서초구 82명(13.2%) ▲성남시 53명(8.6%) ▲용산구 51명(8.2%) ▲송파구 35명(5.7%)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5개 지역에 거주하는 CEO는 전체의 52.8%인 327명으로 집계됐으며, 특히 강남구는 오너일가(35명)뿐 아니라 전문경영인(71명)도 가장 많이 거주했다.

동별로는 서초구 서초동(25명)과 반포동‧방배동(각 22명)이 ‘톱3’를 차지했으며, 강남구 도곡동(19명), 청담동‧대치동(각 17명)이 그 뒤를 이었다.

오너일가는 강남구 청담동(12명)와 성북구 성북동(11명), 용산구 한남동(9명)에 주로 밀집한 반면, 전문경영인은 서초구 방배동(20명)과 서초동(18명), 반포동(17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이외 지역 중에는 대구 수성구(6명)와 대전 유성구‧부산 해운대구(각 5명), 경남 창원시(4명) 등이 많았다.

거주 건물까지 파악된 528명 가운데 10명은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에 사는 것으로 조사돼 가장 많았다. 이어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아파트와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에 각각 9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대치동 한보미도맨션‧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각 7명) ▲잠실동 리센츠(6명) ▲신천동 파크리오(5명) ▲잠원동 신반포아파트‧신정동 목동신시가지아파트‧서초동 아크로비스타‧서초동 현대슈퍼빌(각 4명)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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