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 지사.

민주통합당 임수경 의원의 '탈북자 변절자' 비하 발언의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임 의원이 사과 성명을 발표하는 등 수습에 나섰지만 양당간 색깔 논쟁으로 까지 번지고 있는 양상이다.  
새누리당 정우택 최고위원과 북한인권법안을 발의한 윤상현 의원 등은 민주당의 정체성 문제를 제기하며 공세를 펼쳤다. 이에 민주통합당 이해찬 당대표 후보는 "새누리당과 보수언론의 신매카시즘(극우 보수 이데올로기) 선동에 단호히 맞서겠다"고 말했다. 

임수경 의원의 발언과 관련 대선 후보인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매우 분명하고 노골적인 본색을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지난 5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임수경의원 막말논란 긴급좌담회'에 참석, 모두발언을 통해 "제가 70년 이후 40여년 동안 (종북 주사파) 사람들과 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알 수 있는데) 이말은 간단한 이야기가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임 의원이 발언한 것을 보면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과 탈북자를 겨냥해 변절자라고 말했다"며 "도대체 무엇을 변절한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김 지사는 "주사파의 핵심은 본색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당신은 어떻게 하자는 말인가'를 물어보면 명료하게 얘기하지 않는다. 그렇게 자신을 위장하면서 본색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위장하는 것이 주사파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자신이 경험한 종북 주사파들의 활동 성향과 특징을 설명키도 했다. 그는 "예전에 감옥에서 대남 공작 파견된 간첩 등과 같이 살았다"며 "그들은 이론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조선인민공화국에 대해 충성을 지킨다"고 공개했다.

이어 "종북 주사파들은 자신을 주사파라고 말을 하거나 행동을 하지 않는다"면서 "우리가 (종북 주사파들을) 알아보지 못한다고 해서 이들이 활동을 안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민주통합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해찬 후보도 비판했다. 김 지사는 "민주 운동을 해서 보상까지 탄 사람이 북한 인권과 민주화 운동에 관심이 없다면 대한민국의 인권운동을 했다고 할 수 있는가"라면서 "북한의 권력자와 반 인권적 권력에 대해 사실상 옹호하고 지원하는 인권 탄압에 동참하는 역사적 범죄행위"라고 말했다.
강인범 기자 neoki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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