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민다나오섬 카가얀데 오로항에 보관 중인 폐기물들. 2019.01.11.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윤성영 기자] 필리핀으로 불법 수출된 폐기물이 3일 국내에 도착해 오는 7일 조사가 시작된다.

1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필리핀으로 불법 수출되어 필리핀 정부에 압류됐던 폐기물 중 1천2백 톤이 오는 3일 오전 8시경 평택·당진항을 통해 국내에 도착할 예정이다.

3일 도착하는 폐기물은 불법 수출된 총 6천3백 톤 중 필리핀 민다나오섬 카가얀데 오로항 내 컨테이너에 보관됐던 분량으로 평택·당진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임시 보관하다가 보관·처리 장소가 확정되면 이송 조치 된다.

다만 처리 주체가 정해지더라도 환경부와 경기도, 평택시의 추경 예산 편성 및 불법 수출 업체에 대한 행정처분 등의 절차를 고려하면 폐기물 처리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5천1백 톤의 폐기물은 필리핀 정부와 반입 시기와 절차를 협의 중이며, 환경부는 설 연휴가 끝난 후 7일 3일 도착하는 컨테이너 중 1, 2개를 열어 조사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지난해 12월 불법 수출업체에 폐기물 반입명령 처분을 내렸지만 해당 업체가 따르지 않아 대집행 절차를 밟아왔으며, 대집행에 든 비용은 불법 수출업체에 구상권 청구해 징수한 후 관련 수사 등 후속 조처를 진행하게 된다.

한편,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필리핀에 폐기물을 불법 수출해 국제적 문제를 일으킨 해당 업체는 현재도 평택·당진항과 광양항, 군산항 등에 1만2천여 톤의 폐기물을 적치해 환경 당국의 수사를 받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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