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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복 박사의 구취와 질환] 입냄새와 식후 1시간의 역류성식도염
  • 홍의석 기자
  • 승인 2019.01.30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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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복 한의학 박사. 혜은당클린한의원장

[민주신문=홍의석 기자] 식사 후 30분에서 1시간 사이에 힘들어 하는 사람이 있다. 가슴 쓰라림, 흉골 쪽의 작열감, 호흡 불편, 명치 답답함, 연하통 등을 호소한다. 이 증세로 고생하는 사람은 대개 아침에 일어났을 때 입안이 마르고, 신맛이 남은 듯한 느낌도 받는다. 또 잘 체하고, 손발이 차고, 대변이 묽고, 잠을 잘 자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일부에서는 목이물감, 쉰 목소리, 입냄새도 나타난다. 이 같은 증세가 장기간 계속되면서 소화제나 제산제를 달고 살게 된다.

증세는 약을 복용하면 사라진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다시 트림 등이 나타나 소화제나 제산제를 휴대하는 게 습관이 된다. 이는 위장의 위산이 역류해 식도를 자극한 탓이다. 음식물의 소화와 살균에 작용하는 산성물질인 위산이 지속적으로 역류해 식도의 점막에 궤양을 일으킨 게 역류성식도염이다. 음식물의 통로인 식도에는 4개의 협착부가 있는데 가장 아래의 횡격막협착부가 위와 연결된다. 이곳의 하부식도괄약근이 음식물의 역류를 막는 조임쇠 역할을 한다.

그런데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 항콜린제와 칼슘길항제 등의 약물은 하부식도괄약근 조임을 느슨하게 할 수 있다. 특히 반복된 위의 압력 팽창은 하부식도괄약근의 기능을 약화시킨다. 많은 음식물 섭취, 위장기능 약화, 비만 등은 위장에 부담에 줘 위열(胃熱)을 발생시킬 수 있다. 위정체증후군, 위산과다분비, 위장 운동력 저하 등과 연관 있는 위열은 위의 압력을 높여서 음식물이 조임막을 넘어 역류하는 원인이 된다.

치료는 응급조치로 위산 억제약물을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중단하면 재발되는 문제가 있다. 따라서 위장기능 강화, 심리적 안정, 식도염 처치의 3가지를 동시에 하는 게 근본적인 치료법이다.

위와 장 기능 약화는 소화기 계통 문제를 야기하고, 궁극적으로 불안과 불면, 만성 피로 등 정신적 피로감도 불러온다. 한의학에서 위장과 뇌를 밀접한 관계로 본다. 생각이 곧 소화기관의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한다. 특히 불안이 심하면 비장을 상하게 하는 사상비(思傷脾) 현상이 나타난다.

심리적 안정은 생활습관 교정, 명상, 상담 등 스트레스 해소 방법으로 도움 받을 수 있다. 또 몸의 정기(精氣)를 보강하는 한약 처방도 큰 도움이 된다. 몸의 정기 보강은 심리적인 면을 물론이고 위장 기능의 활성화에도 크게 관련된다. 스트레스로 인한 감정변화는 해울법(解鬱法)을 생각한다.

위장기능 강화를 위해서는 간과 위의 열을 잡아야 한다. 이는 간의 열이 위의 기능을 저하시키기 때문이다. 먼저 가미치위탕 등으로 간의 열을 바로잡고, 소도법(消導法)과 보익법(補益法)으로 위기(胃氣)을 정상화한다. 염증과 궤양에는 청열법(淸熱法)은 쓴다. 또 간과 위장기능 강화 처방과 함께 환자의 체질에 따른 특수처방을 한다. 이 같은 처방은 환자의 증상과 체질에 따라 달라진다. 같은 약재라도 사람마다 반응이 다름을 고려해야 한다.

홍의석 기자  news@iminj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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