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사옥 앞서 2차 집회 개최…거리행진 진행

29일 경기도 판교 카카오모빌리티 사옥 앞에서 열린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의 카카오모빌리티 규탄집회에서 한 조합원이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 하는 악덕기업 카카오는 자폭하라"는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조성호 기자

[민주신문=조성호 기자]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이 29일 경기도 판교 카카오모빌리티 사옥 앞에서 카카오드라이버의 ‘프로서비스’ 철회를 요구하는 2차 집회를 개최했다.

대리운전노조는 이날 카카오의 프로서비스에 대해 “카카오 측에서는 대리기사를 위해 ‘더 많은 콜, 더 빠른 콜, 더 좋은 콜’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포장하고 있지만 매달 2만원을 내지 않으면 ‘더 적은 콜, 더 늦은 콜, 더 나쁜 콜’을 제공하겠다는 겁박과 다름없다”면서 “결국 가입자가 늘어날수록 2만원을 뜯어가는 사기”라고 주장했다.

이어 “카카오는 20% 운행수수료 외에 별도의 비용을 부과하지 않겠다면서 대리기사들의 처우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했었다”며 “하지만 약속을 뒤집고 기존 업체들과 대리기사들을 갈취하는 경쟁이라도 벌이겠다는 듯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이 29일 경기도 판교에서 카카오모빌리티의 '프로서비스' 철폐를 요구하며 거리행진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조성호 기자

김주환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위원장은 “사회적 보호의 외곽지대에 놓여 생존을 위해 새벽잠도 포기하고 일하는 대리운전 노동자들을 압박해 비용을 전가하려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시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대리기사등급제를 포함한 모든 차별을 즉각 중단하고 대리운전업의 정상화로 나갈 것을 요구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한 시간 가량 진행된 집회 이후 이들은 판교 일대에서 거리행진을 진행하고 시민들에게 카카오 모빌리티의 부당함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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