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 사진=신용현 의원실

28일 김복동 할머니 별세, 생존자 3년새 절반으로 줄어
신 의원 “일본 정부 역사적 과오 뉘우치고 진정성 있는 사죄해야”

 
[민주신문=강인범 기자] 지난 28일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별세했다. ‘위안부’ 피해 생존자가 이제 23분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한 정부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은 29일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죽기 전에 일본 아베 총리의 진심어린 사죄를 받고 싶다’던 김복동 할머니께서 어제 별세하셨다”며 “故김복동 할머니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김복동 할머니는 영화 ‘아이 캔 스피크’의 실제 모델로 ‘위안부’ 피해를 공식적으로 세상에 알린 인물이다. 1992년 최초로 유엔 인권위원회에 파견돼 ‘위안부’ 사실을 증언하고 ‘93년에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세계인권대회에도 참석한 바 있다. 2000년에는 ‘일본군 성노예 전범 여성’ 국제법정에서 원고로 참석해 피해 사실을 증언한 인권운동가이기도 하다.

신 의원은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를 전격 발표했을 때만 해도 46분의 생존자가 있었지만 3년 새 절반으로 줄어들었다”며 “생존한 할머니의 평균 나이 91세이다. 시간은 속절없이 가고 있지만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 속도는 너무 더디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신 의원은 “다행히 지난해 정부가 화해치유재단 해산을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아베총리는 ‘국제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국가와 국가 간의 관계가 성립되지 않는다’며 ‘위안부’ 합의이행을 계속 고집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일본을 향해선 “일본이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로 나아가고자 한다면, 역사적 과오를 뉘우치고 진정성 있는 사죄를 해야 한다”며 “이것이 한일협력관계를 굳건히 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신용현 의원은 “정부는 고령의 피해자 할머니들이 더 돌아가시기 전에 애초부터 잘못된 ‘한일 위안부 합의’ 폐기와 실질적 화해치유재단의 해체를 선언해야 한다”며 또한 “피해자 중심주의에 기반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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