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프로필렌 국내 1위 공급사 도약 예고…글로벌 경쟁력 제품 긍정적

한화토탈 대산공장 입구. 사진=허홍국 기자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한화토탈이 사상 처음으로 매출 1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최근 3년간 매출과 순이익이 증가하면서 글로벌 화학사로서 발돋움이 기대되는 까닭이다.

28일 석유화학업계 등에 따르면 한화토탈이 수천억원대 해외 사채 발행에 성공하면서 글로벌 화학사로서 체격을 인정받은 모습이다. 회사 창립 이후 첫 발행한 4억 달러(한화 4500억원)규모의 해외 사채 모집에 아시아와 유럽 투자자들이 발행액의 3.75배 가량 주문했다. 92개 기관투자가가 수요예측에 몰린 만큼 글로벌 금융투자업계의 관심은 컸다.

이 같은 관심은 가파른 한화토탈의 성장이 그 이면에 자리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토탈은 최근 3년간 매출은 약 17%, 순이익은 약 114%가량 증가했다. 여기에 지난해 사상 첫 매출 10조원이라는 금자탑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토탈 2015년 매출은 8조2738억원을 기록했고, 2017년엔 9조6775억원을 올렸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5157억원에서 1조1029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매출은 116.9%, 순이익은 213.9% 각각 늘었다. 이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석유화학 산업의 하향세에도 이룬 실적이어서 주목할 만하다.

이 같은 성장세에 글로벌 화학사로 발돋움도 기대된다. 한화토탈은 오는 2020년까지 대산공장에 1조4300억원을 투입해 에틸렌과 프로필렌, 폴리에틸렌과 폴리프로필렌 등의 생산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해외 사채 발행으로 조달된 자금도 여기에 투입된다. 한화건설이 지난해 맡아 진행 중인 9000억 규모의 대산공장 증설 공사는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한화토탈 대산공장 증설공사는 한화건설이 맡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사진=허홍국 기자

특히 한화토탈은 내년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폴리프로필렌 부문에서 국내 1위 공급사로 도약하게 된다. 연간 생산능력은 현재 72만톤에서 112만톤으로 늘어난다. 이 때문에 폴리프로필렌 부문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충분히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폴리프로필렌은 석유화학 기초 원료인 프로필렌을 원료로 생산되는 합성수지로 소형 가전이나 자동차 내ㆍ외장재, 라면과 같은 제품의 포장재와 파이프 등을 만드는 플라스틱 소재다.

현재 한화토탈은 폴리프로필렌을 바탕으로 제조되는 제품 중에서 태양광 시트는 글로벌 점유율 1위이고, 국내에서는 병뚜껑과 포장재, 필름 등의 제품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화학사로 성장하는데 긍정적이다.

여기에 차량 내 에어백이 들어가는 전면부에 들어가는 제품인 크래시 패드도 글로벌 경쟁력 있는 제품 중 하나로 꼽힌다. 도장을 하지 않고 기존 제품 대비 깨끗한 외관을 확보할 수 있어 획기적인 발명품으로 평가되는 까닭이다. 이를 달리 보면 한화토탈의 또 다른 글로벌 1위 제품군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물론 휘발유, 경유, 항공유 등의 에너지 제품과 벤젠, 톨루엔, 자일렌과 같은 화성ㆍ모노머 제품도 생산해 관련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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