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용 기간 2배ㆍ고령사회 진입…임플란트 수요 증가할 듯

사진=뉴시스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오스템임플란트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실행된 문재인케어가 결정적이다. 여기에 상실된 치아를 대체해줄 임플란트 수요도 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열린 55회 무역의 날 1억 불탑을 수상한 오스템임플란트의 올해 성장이 점쳐진다. 본격적인 문재인케어 정책 실행과 고령사회 진입, 중국을 필두로 한 지속적인 해외시장 성장세가 예상되기 때문.

무엇보다 문재인케어가 호재로 분석된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7월부터 만 65세 이상 임플란트 본인부담률이 50%에서 30%로 인하되면서 10% 이상 성장했다. 올해는 이보다 더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는 하반기만 인하된 본인부담률만을 적용받았지만, 올해는 그 기간이 2배다. 또 연간 치아 2개까지 건강보험의 혜택을 받는다.

관련업계에서는 이처럼 치과문턱이 낮아진 만큼 치과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시각이다. 임플란트 건강보험 적용은 2014년 75세 이상, 2015년 70세 이상, 2016년 65세 이상을 확대됐고, 문재인케어 정책이 지난해 실행되면서 치과를 찾는 수요도 증가하는 분위기다.

문재인 정부는 2017년 12월 문재인 케어라는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을 시행하기로 발표했다. 이 정책의 핵심은 기존의 비급여 항목을 단계적으로 보장성 건강보험에 포함시켜 개인의 부담을 덜어주는 정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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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임플란트 수요도 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본격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통계청이 지난해 9월 발표한 2018 고령자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내국인 대비 65세 이상 인구는 2017년 14.2%를 기록해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또 2060년 65세 이상 인구는 총인구의 41.0%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유엔(UN)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하고 있다.

해외시장 성장세도 눈여겨 볼만하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전 세계 27개국에 해외법인을 보유 중인데 중국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이는 긍정적인 신호다.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해외 매출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 중국 시장에서 성장은 곧 오스템임플란트 사세 확장과 직결되는 셈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7월 19일 경기도 성남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에서 열린 의료기기 규제혁신 및 산업 성장 방안 정책 발표 행사를 마친 후 이오플로우의 당뇨치료용 인슐린 주입패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새 먹거리로 삼은 디지털 덴티스트리의 사업 전망도 밝다. 치과의사 입장에선 안전한 임플란트 수술이 가능하고, 환자입장에선 빠른 수술로 일상생활 복귀가 빨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임플란트 수술은 CT사진을 찍고 치과의사로부터 진단을 받은 후 치료의 과정을 거쳐 보철물을 씌웠기 때문에 의사의 실력이 임플란트를 하는데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디지털 덴티스트리는 이런 의사의 실력 차를 극복해주고, 치료 기간과 보철물 제작도 빨라져 임플란트 치료의 기간이 단축할 수 있다. 모든 정보를 디지털화해 컴퓨터로 모의 시술을 해보고, 환자의 상태에 최적화된 진료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 장기적으로는 임플란트와 보철 이외에 다른 의료분야에서 활용도 기대된다.

오스템임플란트 측도 디지털 덴티스트리 사업성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민주신문과 통화에서 “디지털 덴티스트리를 올해 연말까지 구축할 계획이다”며 “풀 라인업이 갖춰지면 임플란트 사업과 시너지 효과로 관련 시장을 선점 하겠다”고 말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1997년도에 설립돼 치과 관련 모든 제품을 제조, 판매, 수출하고 있는 기기 제조업체로 국내 임플란트 시장에서 점유율 45%로 업계 1위다. 현재 48개국 68개의 딜러와 함께 현재 75개국 이상의 국가에 치과 전반 기자재를 수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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