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문=김병건 기자] 무소속 손혜원 의원은 23일 "저 정도 초선의원에게는 얘깃거리도 안 될 만한 일들이 이렇게 국가 전체를 시끄럽게 만든 것에 대해 국민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예고한 것처럼 나전칠기 박물관 설립을 위해 크로스포인트 문화재단 명의로 매입한 목포 적산가옥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최근 이슈가 된 이해충돌 등 자신에게 드리워진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손 의원은 국회에서 조카 명의 게스트하우스인 창성장을 언급하는 등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로서 이해충돌 문제에 대해서는 "이렇게 지역 숙소를 고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발언한 것"이라고 해명하면서 "제게 이익이 되는 것은 전혀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법적으로 한번 봐야겠다"고 했다.
손 의원은 또 "나전칠기 박물관을 위해 모았던 17세기부터 21세기까지 유물을 시나 전남도에 다 드리려고 한다"면서 "지금 팔아도 수십억 원을 건질 수 있는 컬렉션을 다 드리겠다고 하는데, 이 땅에서 어떤 이익을 건지겠느냐"면서 투기 의혹을 부정했다.
손 의원은 또 "모든 것을 저는 내놓을 수 있다"면서 "야당에서는 '그러려면 국가에 환원하라'라고 하는데, 10년 전부터 국가에 드리겠다고 했다"면서 야당의 부분별한 공세에 일침을 놓았다.
손 의원은 앞으로 계획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손 의원은 "여러분들이 보시는 이 다 허물어져가는 이 집을 보고 저는 너무 가슴이 설레고 그리고 큰 꿈을 가졌습니다. 제가 지금 앉아 있는 이 자리에서 공연도 하고 여기는 박물관이 이쪽으로는 아마도 리모델링은 이쪽이 될 거고요. 이쪽은 뜯어서 아마 새로 좀 뭔가 보강을 해야 될 겁니다. 그렇게 하고 해서 박물관에서 제가 갖고 있는 작품들을 소장하고 사람들을 보게 하고 그리고 여기는 기획전시 같은 거 하고, 동네분들하고 같이 여기서 축제도 하고 그리고 강의도 하고 음악회도 하고 하는 자리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 자리 때문에 제가 박물관을 생각했고 재단에 돈을 넣고 그리고 여기 오겠다고, 그리고 나중에 나이가 들면 주말이면 내려와서 여기서 사람들한테 나전칠기를 설명하고 싶다는 생각이 이 장소였습니다"면서 자신의 순수성을 밝히고 지금까지 나온 언론의 의혹들에 대해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