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 7017 및 한양도성 인근 예로 들며 도시재생 필요성 강조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강인범 기자] 목포 살리기를 위한 ‘선의’냐 의도된 ‘투기’냐를 놓고 정치권의 공방이 가열되고 있는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목포 투기’ 논란에 대해 박원순 시장은 “좋은 의도로 매입해 보존하는 경우 많다”며 옹호하고 나섰다.

박 시장은 21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오래된 가게, 이런 생활유산 전통 도심 제조업에 대한 산업 생태계는 최대한 보전하고 활성화한다는 게 기본 원칙”이라는 서울시의 예를 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의 도시 재생이 시작이 돼서 이게 전국화된 것”이라며 “서울시의 원칙이 사실 과거에는 이런 기존의 재개발, 재건축이라는 게 지역 고유의 기억이나 역사, 문화와 터전을 지우고 새로 쓰는 방식이었다면 도시 재생은 이제 지역의 역사와 삶터를 고쳐서 다시 쓰는 방식으로 이렇게 전환한 것이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쉽게 말씀드리면 기존의 개발 방식이 완전히 서로 부수고 건물을 다시 짓는 방식이라면 도시 재생은 그걸 수선해서 다시 쓰는 방식으로 한다는 것으로 서울시 경우에 도시 재생이 뭔지 정확히 보여드리는 게 서울로 7017 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박 시장은 서울시장 이전 희망제작소라는 단체를 운영했던 당시를 언급하며 “전국에 걸쳐서 도시재생을 통해서 정말 명소로 만드는 일들을 쭉 연구를 했다. 그중에 목포가 하나 있었다”며 “목포는 정말 일제강점기에 여러 건물이나 이런 것들이 거의 원형 그대로 남아 있는 그래서 원도심이라고 흔히 부르는데 이걸 잘 활용하도록 당시 목포 시장한테 이미 요청을 했는데 그게 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예로 박 시장은 “지금 대학로 위에 한양도성 지나가는 그런 쪽에는 문화적으로 인식이 있는 분들이 이것이 사실은 없어지는 것보다는 그냥 이런 걸 매입해서 보존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으로 문화계 인사들이 사실은 매입해서 박물관으로 이렇게 제공하고 있는 곳들이 있다”며 “그래서 저는 사실 그것을 꼭 투기로 몰 일은 아니다. 그것이 또 이렇게 좋은 의도로 하는 분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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