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속도 가격상승 견인...강남구 내 개포동 1위, 반포동·압구정동·잠원동 순

KB부동산이 16일 단위면적당 아파트 평균가격을 조사한 결과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3.3㎡당 가격이 가장 높은 구는 강남구로 조사됐으며, 동별에서는 개포동이 3.3㎡당 8400만원을 돌파하며 가장 비싼 아파트라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서종열 기자] 최고 부촌은 강남구 개포동?

서울에서 아파트 평균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개포동으로 조사됐다. 개포동 아파트의 3.3㎡당 평균 가격은 8400만원으로 나타났다. 

16일 KB부동산의 '1월 단위면적당 아파트 평균가격'에 따르면 서울에서 가장 아파트 평균가격이 높은 곳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개포동으로 3.3㎡당 8400만원이라고 밝혔다. 지지부진했던 개포동 재건축 사업들이 속도를 내면서 지난해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왔던 것이 가격상승의 배경으로 지목됐다. 

반면 지난해 2위를 기록했던 압구정동은 3.33.3㎡당 6204만원을 기록하며 3위로 주저앉았다. 신규 분양단지가 없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대신 지난해 3위였던 서초구 반포동이 3.3㎡당 6603만원을 기록하며 2위로 올라섰다. 반포동은 지난해 중순 입주를 시작한 '반포래미안아이파크'와 '반포센트럴푸르지오써밋' 등 신규 아파트가 공급되면서 주변 가격도 덩달아 오르며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서초구 잠원동이 3.3㎡당 5775만원, 강남구 대치동 5313만원, 강남구 삼성동 491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별로 보면 아파트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강남구로 조사됐다. 강남구의 3.3㎡당 평균 아파트가격은 5329만원으로 서울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서초구가 4775만원, 송파구 3686만원으로 '강남3구'라는 이름값을 지켰다. 

'마용성'으로 불리는 강북의 경우 용산구가 2811만원으로 4위를 차지했고, 성동구가 2303만원, 마포구가 2181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도봉구는 아파트당 평균 가격이 3.3㎡당 1435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외곽에 자리한 중랑구(1431만원), 금천구(1435만원), 강북구(1547만원)도 뒷줄을 채웠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부동산시장이 최근 안정을 찾으면서 가격변동폭이 줄어들고 있어,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순위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과거 한강을 주변으로 한 강남지역들이 큰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에는 양재천을 중심으로 한 개포동과 도곡동, 과천, 우면동 등이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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