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27일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오순민 방역정책국장이 아프리카 돼지열병 예방관리를 안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신문=윤성영 기자] 중국 전역을 휩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인접국인 몽골로 전파되어 발생함에 따라 국경검역이 강화된다.

1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몽골 정부가 세계동물보건기구(OIE)로 아프리카돼지열병 긴급 발생 보고를 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에서 생기는 바이러스성 출혈성 열성 전염병으로, 전파가 빠르며 이병률과 폐사율이 높으며 전 세계적으로 치료제나 예방 백신이 개발돼있지 않다.

농식품부는 몽골에서 입국하는 여행객 화물에 대한 X-레이 검색을 강화하고 인천·김해공항 취항노선 전편(16편)에 검역 탐지견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또한, 농식품부는 산업연수생 대상 교육과 공항·항만 전광판, 공항 리무진, KTX 등을 통해 검역 관련 홍보를 강화하고 외교부와 협조해 몽골 주재 한국 영사관에서도 홍보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해외 여행객이 증가하는 설 연휴를 앞둔 만큼, 농식품부는 전국 12개 공항·항만에서 대한한돈협회 등과 민관 합동으로 불법 휴대 축산물 반입금지를 위한 홍보 캠페인을 시행한다.

농식품부는 "중국 및 몽골을 포함한 ASF 발생국을 방문할 계획이 있는 경우 돼지 농가와 가축 시장 방문을 자제하고, 귀국 시 축산물을 가져오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해 8월 3일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시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16일 기준으로 28개성 중 20개성과 4개 직할시에서 총 97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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