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간담회 행사장 입장 제한 '빈축'...차량화재에 입장표명 없어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이사 1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조성호 기자

[민주신문=조성호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1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열린 간담회에는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대표이사를 비롯해 게드 비터리히 재무부문 부사장, 마틴슈츠 제품&마케팅 부문 부사장, 이상국 세일즈 부문 부사장, 김지섭 고객 서비스 부문 부사장, 조명아 네트워크 개발&트레이닝 부문 부사장 등 경영진이 모두 참석했다.

최근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에서 잇따라 화재가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서만 벌써 두 번이나 화재 사고가 발생하는 등 지난해 ‘BMW 화재’ 사고가 재연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8일 광주 서구 화정동 농성교차로에서 주행 중이던 벤츠 S600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해 엔진룸과 차량 내부가 불에 탔다. 지난 3일에는 경기도 성남시 용서고속도로 서판교 출로에서 벤츠 승용차가 불에 타 차량 전면부가 전소되기도 했다.

1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대표이사가 인사하고 있다. 사진=조성호 기자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강원 평창군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나들목 부근에서 벤츠 C220 차량에서 화재가 났으며, 서울 동부간선도로 의정부 방향 군자교 부근을 달리던 벤츠 차량에서도 불이 나 차량이 전소됐다. 모두 엔진룸에서 시작된 화재 사고였다.

이처럼 계속되는 화재 사고에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아무런 입장 표명을 하고 있지 않는 등 무책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차주들의 원성도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이날 행사에서 사전 등록된 기자에 한해서만 행사장 입장을 허용하는 등 취재 제한에 나서 빈축을 사기도 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홍보대행사 관계자는 “한정된 좌석으로 인해 사전에 등록되지 않은 기자분에게는 입장을 허용해드릴 수 없다”며 “본사 정책으로 인해 저희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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