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울3·4호기 건설 철회행위는 정부정책 추진의 신뢰를 크게 무너뜨리는 것"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강인범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재개할 것을 검토해야한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야당 지도부는 ‘용기있는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와 민주당 내에서 ‘묻지마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용기 있는 고백"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급격한 탈원전정책의 추진과정에서 이전 정부에서 합리적 의사결정 과정을 통해 정해지고 진행되어온 신한울3·4호기에 대한 건설 철회행위는 정부정책 추진의 신뢰를 크게 무너뜨리는 것이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무엇보다도 세계적 수준의 원전기술과 관련 산업인프라가 한 순간에 흔들리고 있다”며 “석박사 과정의 신입생이 중단되는 등, 인재충원에 심각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으며 원전 1기의 수출이 가져오는 경제적 효과가 약 50억 달러에 이른다고 한다. 관련 기술의 영향력 역시 매우 광범위하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김 원내대표는 이러한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한 송 의원의 용기 있는 고백에 대해서 청와대와 정부여당은 귀 기울여야 한다. 에너지 전환정책 전반에 대한 재검토를 반드시 해야 할 것이다. 신한울 3·4호기 건설에 대한 재추진 문제도 다시 한 번 적극 검토하길 바란다.

앞서 송 의원은 지난 11일 '원자력계 신년인사회'에서 "오래된 원자력과 화력을 중단하고 신한울 3·4호기와 스와프(교환)하는 방안도 검토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4선 의원이자 지난 8.25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이해찬 현 대표에 이어 2위에 오른 송 의원의 발언으로 당내는 물론 여야가 치열한 논쟁이 재점화 될 가능성도 높다.  

송 의원은 “원자력업계가 문재인 정부 들어와서 탈원전 하다 보니 여러 가지 힘이 빠지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신한울 3·4호기 문제는 다시 여러 가지를 검토해서 원자력산업 생태계가 발전하고, 다가올 원전 해체 시장에서도 대한민국 원자력산업이 세계 시장을 주도할 수 있게 관심 갖고 뒷받침 하겠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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