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 손금주 의원 민주당 입당 좌절...민주평화당 도움 절실한 개혁입법 의식한 듯

14일 오전 이용호 의원은 "민주당 복당은 안 됐지만, 복당선언시 했던 다짐과 약속은 지키겠다"며 기자회견을 했다. 사진=김병건 기자

[민주신문=김병건 기자] 이용호 · 손금주 의원의 민주당 입당이 결국 좌절됐다. 민주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는 13일 이 · 손 두 의원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번 결정에 여의도 정가는 의아해했다. 지난해 12월 28일 이 · 손 두 의원은 민주당에 입당을 신청하며 연 기자회견에서 “중앙당과 충분한 교감을 갖고 복당을 결정했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정치는 짝사랑만 갖고 되는 건 아니다”고 했을 때 많은 기자들은 민주당 지도부와 어느 정도 이야기가 다 된 것 아니냐는 확신을 가졌다. 

더욱이 이용호·손금주 의원은 입당 신청 이후 민주당 사무처에 전화해 자신들의 입당 결정 확인여부를 알아봤던 것으로 전해졌다. 두 의원의 입당을 권유했던 사람은 바로 홍영표 원내대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 내부의 반발도 있고 이해찬 대표가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 내부 친문계의 반발과 지역 위원장들을 면답한 이해찬 대표가 최종적으로 반대의견을 낸 것으로 보인다.

당장 공수처 처리가 정부 여당의 현안인데 민주평화당의 도움이 없으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 민주평화당의 반발이 뻔한 상황에서 2명의 의원 때문에 개혁입법에 차질이 생기는 것을 원치 않았다는 분석이다. 어차피 20대 총선에서는 호남지역 전승이 확실한 마당에 당 내부 분란까지 자초하면서까지 2명의 의원을 받기보다는 민주평화당과 같이 개혁 입법을 마무리 하자는 것이 이해찬 대표의 결정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 이용호·손금주 의원의 입당으로 시작해 민주평화당 의원들의 대규모 탈당과 민주당 입당을 예상하던 소위 ‘여당발 정계개편설’은 사실상 말 그대로 말로 끝났다. 이해찬 대표는 작년 전당대회 기간 중 "옛날 같은 인위적인 이합집산이라든가, 말하자면 공정하지 않은 룰을 적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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