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책임론 부침 겪을 것” VS "야권통합 등 좋은 변화” 엇갈린 반응

지난해 11월 30일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경제학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청년과 경제 '튀고, 다지고, 달리고, 꿈꾸자'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강인범 기자] 보수 진영의 유력 대권 잠룡으로 불리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자유한국당 입당을 공식화했다. 

당장 황 전 총리는 2월말로 예정되어 있는 한국당 전당대회 출마가 유력시 되는 가운데 얼마만큼의 파급력을 끼칠 수 있을지 예의주시 된다.

황 전 총리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한국당행 결정을 내리기 까지 “참 고민이 많았다”는 말로 심경을 밝혔다.

황 전 총리는 “자유한국당에 입당하겠다고 하니 많은 분들께서 ‘왜 지금’ 이냐고 물으셨다”며 “당에 들어가려면 좀 더 일찍 갔어야 하고, 대권에 도전할 생각이면 좀 더 늦춰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말씀들을 참 많이 하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황 전 총리는 “하지만 이렇게 나라가 크게 흔들리고 국민들께서 정말 힘들어하고 계신데 가장 중요한 것은 황교안 개인이 아니라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만을 생각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그래서 자유한국당에 입당하기로 한 것이다”고 말했다.

끝으로 황 전 총리는 “처음 걷게 되는 정치인의 길이다. 개인적으로는 걱정도 된다”며 “저 혼자 하려고 하면 아무 것도 이룰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에 계신 선후배 의원님들, 수많은 당원 동지들, 그리고 국민들께서 함께 해 주시고 힘을 보태 주신다면 반드시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어 “자유한국당의 변화와 혁신에 힘을 보태고 더 나아가 국민들의 삶을 나아지게 하며 우리가 지켜온 소중한 대한민국의 안녕과 발전을 위해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다 바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당장 황 전 총리의 한국당 입당 결심에 대해 당 내에서도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다.

국회부의장을 지낸 심재철 의원을 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황 전 총리의 이력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 몰락의 책임이 큰 분이어서 탄핵 책임론에 곧바로 시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심 의원은 “대선에 나가실 분이 당 대표가 된다면 대선 후보의 인기도가 곧바로 당의 지지도, 당의 부침으로 연결이 된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총선 필승용 대표를 뽑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윤상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황교안 전 총리의 한국당 입당은 좋은 변화"라며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이어 야권통합론을 언급하며 ”환영은 못할 망정, 이런 식의 견제와 반응이라면 어떤 사람이 입당하고 야권대통합에 힘을 보태겠나"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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