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추락 중대재해 발생…고용부 조사결과, 공사장 조도 기준 미달

2017년 7월 송정KTX 우방 아이유쉘 사업지 전경. 사진=SM그룹 건설부문 홈페이지 캡처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SM그룹 건설부문 계열사 동아건설산업이 신축 중인 송정KTX 우방 아이유쉘 단지가 공사 작업을 중지했다. 중대재해가 현장에서 발생해 감독당국으로부터 작업중지 명령을 받은 탓이다.

14일 건설업계와 광주지방고용청 등에 따르면 동아건설산업이 지난달 30일 광주 광산구 도산동 989-21번지 일원에서 준공 중인 송정KTX 우방 아이유쉘 단지 공사 현장에서 50대 노동자 A씨가 추락해 사망했다.

A씨는 당시 동료들과 함께 환풍구에 끼인 자갈과 토사를 제거하려 지하 1층 기계실로 향해가다 맨홀이 덮여져 있지 않은 정화조 사이 약 3m 아래로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장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된 A씨는 이 사고로 머리를 크게 다쳐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았지만 숨을 거뒀다.

민주신문 취재결과, 시공사인 동아건설산업의 과실도 밝혀졌다. 광주지방고용노동청에 따르면 아파트 공사 현장 밝기(조도)는 산업안전보건법상 75룩스(Lux)를 넘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산재예방과 관계자는 민주신문과 통화에서 “공사 현장 밝기가 기준보다 어두운 것으로 조사됐다”며 “시정 조치 내렸다”고 말했다.

사진=SM그룹 건설부문 홈페이지 캡처

한편, 송정KTX 우방 아이유쉘 아파트 공사는 현재 마감 단계로 이번 작업 중지로 공사 일정에 큰 차질이 없는 알려졌다. 이 단지는 당초 우방건설이 시공사였지만, 지난해 동아건설산업과 합병되면서 시공사가 변경됐다. 총 591가구가 오는 3월 입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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