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제주 이어 김포공항점 오픈…문광부 문화콘텐츠산업 지원도 긍정적

신라면세점 서울점. 사진=허홍국 기자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면세점업계 지난해 매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신라면세점이 김포공항점을 오픈하며 지속 성장에 나섰다.

김포공항점은 인천에 이어 두 번째로 방한객이 많은 국제공항인 만큼 신라면세점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방한객이 중국, 일본, 대만 등을 중심으로 증가하는 추세도 긍정적인 신호다.

11일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신라면세점이 최근 김포공항점을 열었다. 이로써 김포와 인천, 제주 등 국내 주요 공항 3곳을 잇는 듀티프리 벨트를 완성했다. 이 3곳 공항은 국내 국제공항 중에서도 외국인 관광객이 주로 입국하는 곳이다.

김포공항점에선 주류ㆍ담배 브랜드를 판매하는 매장을 단독으로 운영하고, 패션ㆍ잡화 브랜드 30여개를 판매하는 일부 매장을 맡는다.

이로써 신라면세점은 지난해 아시아 3대 공항에 이어 올해 국내 3대 공항 면세점 입성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아시아 3대 국제공항은 인천공항, 홍콩 첵랍콕 공항,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을 일컫는다.

신라면세점 입장에선 김포공항점 오픈이 긍정적이다. 방한객이 중국과 일본, 대만 등을 중심으로 증가하는 추세이고, 이에 따라 관련업계 매출 규모도 커져서다.

우선 감소했던 방한객이 증가세다. 한국관광공사가 최근 발표한 지난해 11월 방한객은 135만39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5% 늘었다. 이는 중국 일본 대만 미국 등 주요 4개국을 중심으로 외래 관광객 증가하는 것이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물론 중국 방한객은 아직 사드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2018년 11월 주요국 방한객 통계. 사진=한국관광공사

면세점업계 매출도 방한객 증가와 중국 보따리상 활약으로 늘었다. 관련업계는 지난해 면세점 매출을 전년 대비 30% 가량 성장한 역대 최대치인 19조 원대로 내다보고 있다.

면세점업계 전체 매출은 2015년 9조1500억원대에서 2017년 14조3900억원으로 성장했다. 업계 2위 신라면세점은 지난해 4조2000억 원대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7월 신세계면세점 강남점, 11월 현대백화점면세점이 문을 여는 등 신규 진입도 면세점업계 전체 매출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문화관광부도 국내 관광 활성화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방한외국인 목표를 사상 최대인 1800만명으로 잡았다”며 “책임지고 추진해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문광부는 방탄소년단(BTS)으로 대표되는 K팝과 게임, 웹툰 등 국제적으로 성공한 문화콘텐츠산업 등을 지원하고 키우며 관광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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