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 전담 250명 배치…철강ㆍ비철강ㆍ신성장 3각축 완료

사진=뉴시스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포스코그룹이 신성장사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지난해 말 신성장 부문 수장을 수혈한데 이어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싱크탱크가 꾸려졌다.

이로써 포스코는 철강과 비철강, 신성장이라는 삼각축을 중심으로 글로벌 넘버 원(NO.1) 철강사로 비상(飛上)할 준비를 마쳤다.

9년 연속으로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 1위로 꼽힌 만큼 신성장사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낼 것으로 점쳐진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포스코가 지난해 말 기존 철강 부문을 철강과 비철강, 신성장 등 세 부문으로 확대 개편하고, 새로 신설된 신성장 부문 수장에 오규석 전 대림산업 사장을 영입했다.

신성장 부문은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신설된 조직으로 신성장기획실, 이차전지소재사업실, 산학연협력실 총 3개실, 250명 규모로 꾸려졌다. 신성장부문 산하 각 실은 전문가그룹으로서 싱크탱크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차전지소재사업실은 그룹 차원에서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2차전지 소재 사업 전반을 총괄한다. 실 산하에는 연구개발 인력뿐 아니라 엔지니어 전문가 등 총 7개 그룹으로 구성됐다.

포스코는 전기차 확산에 따른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전기차용 음극재 등 2차 전지 소재 등 미래 신사업을 선점하겠다는 복안이다. 전기차용 음극재는 포스코켐텍이 2011년 국내 최초로 독자기술을 적용해 양산에 성공, 경쟁력이 앞선 분야다.

최근 포스코에서 2차전지 소재 팀장급 이상 핵심 인재 여러 명을 음극재업체인 포스코켐텍으로 옮긴 것도 미래 신성장 사업에서 승부를 내겠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세계적인 철강전문 분석기관 WSD(World Steel Dynamics)조사결과, 9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 1위에 오른 만큼 2차 전지 소재 사업에서도 빛을 발휘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가능성은 포스코켐텍이 2021년까지 1ㆍ2공장 증설해 연간 7만4000t의 음극재 생산 체제를 갖출 것이라는 자신감에서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앞서 포스코켐텍은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포스코그룹 내 에너지 소재사업의 시너지 제고를 위해 포스코ESM과의 합병을 결의했고, 향후 핵심 계열사로 부상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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