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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위치한 전주 금융메카 발돋음...글로벌 초일류금융사 잇따라 유치글로벌 수탁 1,2위 뉴욕멜론·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 서울 이어 전주에도 사무실 열어
  • 서종열 기자
  • 승인 2019.01.10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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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공단이 오는 24일 글로벌수탁은행 1위 업체인 뉴욕멜론은행과 업무협약을 맺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전주사무소를 낸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SSBT)와 함께 뉴욕멜론은행도 전주에 사무실을 낼 예정이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서종열 기자] 차세대 금융중심지는 전주?

전라북도 전주가 글로벌 금융사들을 유치하며 금융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운용자산 640조원대의 국민연금 유치에 이어, 글로벌 금융사로 잘 알려진 뉴욕멜론은행과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이 전주에 사무실을 낼 예정이기 때문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오는 24일 뉴욕멜론은행 회장과 전주 사무소 개설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민연금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전주에 이미 사무실을 낸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SSBT)에 이어 두번째다. 뉴욕멜론은행과 SSBT는 글로벌 수탁은행 1,2위 업체로, 양사를 합치면 수탁액만 약 67조5000억달러에 달한다. 

전세계 100여곳에서 서비스를 제공 중인 글로벌금융기관들이 잇딸아 전주에 사무실을 내면서 금융권은 국민연금의 경쟁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서울에 사무실을 냈던 외국계금융사들이 지난 2017년 이후 잇달아 철수하는 가운데, 글로벌금융사들이 서울에 이어 지방에도 사무실을 내면서 향후 다른 글로벌금융사들의 행보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SSBT 이어 뉴욕멜론은행도 전주로

국민연금공단은 뉴욕멜론은행과 SSBT의 전주 사무소가 오는 3월 개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인가 이후에 사무실 위치가 확정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두 은행들은 사무실에 상주할 인력모집에 나서는 등 임시사무소를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고 수탁고를 자랑하는 뉴욕멜론은행과 SSBT가 서울이 아닌 전주까지 사무실을 내게 된 배경에는 국민연금이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두 은행은 세계 82개국에 투자된 국민연금 자산 191조원을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보관·관리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며 "두 은행의 수탁규모와 글로벌 역량을 감안하면 국민연금의 글로벌 자산투자에서 큰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사실상 국민연금과의 협업을 위해 두 은행이 전주까지 내려가게 됐다는 분석이다. 

뉴욕멜론은행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으로 1784년 설립됐다. 34조5000억달러(약 3경8874조원)의 수탁규모로 글로벌수탁은행 중 세계 1위를 자랑하는 이 은행은 전세계 100여곳의 국가에서 직원 5만여명이 일하는 글로벌금융사다.

SSBT는 뉴욕멜론은행의 뒤를 이어 수탁규모 33조달러의 세계 2위의 은행이다. 역시 전세계 100여곳에서 직원 3만여명이 일하고 있다.

이들 은행들은 '은행의 은행'으로 불리는 '트러스트 뱅크'로, 기관투자자들의 주식과 채권, 대체자산을 보관·관리하고 24시간 자금을 결제하는 것은 물론, 회계 및 세무업무도 지원해주고 있다. 특히 기금운용 담당자들이 실시간으로 포트폴리오를 파악한 후, 관련정보를 제공해주고 있어 기관투자자들에게 있어 반드시 필요한 존재들이다. 

금융권은 국민연금이 2023년까지 전체 자산 중 해외주식 목표 투자비중을 늘릴 것이라고 밝히면서 두 은행들이 국민연금과의 협업을 위해 전주까지 내려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국민연금이 기금을 위탁해 운영해왔던 과거와 달리, 직접 운용을 늘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두 은행과의 다양한 시너지가 기대되고 있다. 

국민연금 경쟁력 강화될까

금융권에서는 이번 뉴욕멜론은행과 SSBT의 전주행으로 외국계은행들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사무소를 냈던 글로벌금융사들이 지난 2017년부터 잇달아 사무실을 폐쇄하고 철수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수탁은행 1, 2위업체가 서울에 이어 지방에까지 사무실을 내면서 외국계은행들도 변화가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서다. 

실제 금감원과 은행연합회의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이후 골드만삭스인터내셔널, RBS피엘씨, BBVA, 바클레이스, UBS 등 금융권 관계자들 사이에서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글로벌 은행들이 잇달아 한국 지점을 폐쇄했다. 2016년에 43개사에 달했던 국내 외국계은행 역시 지난해 말 기준 38개로 줄어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수탁은행 수위업체들이 서울에 이어 전주에까지 사무실을 낸 것은 국내 금융산업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이란 게 금융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한 증권사 임원은 "국민연금이 적극적으로 해외 금융기관을 유치하면서 국내외 금융사와 글로벌금융사간의 교류가 확대되면 자연스럽게 금융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국민연금 역시 이번 글로벌수탁은행 유치에 만족하지 않고 금융인프라 강화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2022년 완공이 목표인 JB금융센터를 완공한 후 제2사옥도 준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여기에 2020년까지 운용인력을 500여명까지 늘려 해외 직접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다. 

서종열 기자  snikers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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