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5·18 특위 위원 미선정에 불만...“나경원이 전라도 딸" 지역혐오 발언

8일 오후 나경원 의원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규탄대회를 하는 지만원씨. 사진=국회 기자단

[민주신문=김병건 기자] 지만원 씨는 자신을 자유한국당이 5·18 특위 위원으로 선정하지 않은 것에 대해 막말을 넘어 저주의 단계로 넘어갔다. 

지 씨는 최근 “나경원은 전라도 딸이다. 전라도 딸인 공직자는 5월 세력의 손아귀를 벗어날 수 없다. 모두가 뒤통수를 얻어맞은 것이다. 그녀가 전라도 딸인 줄 미리 알았더라면 많은 국민들이 전략을 달리 세웠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국민들은 그녀가 서울 출신 정도라고 믿었다. 바로 이런 것이 전라도 뒤통수인 것이다”며 지역혐오 발언까지 했다. 

자유한국당 5·18 특위 위원에 정규재 씨와 조갑제 씨가 포함된 것을 알고 그는 “조갑제-정규재가 전라도 아들 김무성을 찾아갔다는 사실을 놓고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고 의혹을 사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지 씨는 "이제는 그 의혹이 좀 풀리는 것 같다. 조갑제-서정갑-정규재-김무성-나경원이 하나의 체인으로 연결돼 있다는 개념을 암시한다”며 이들 모두에 대해서 의혹을 제기했다.

지만원 씨가 나경원 원내대표를 전라도의 딸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지난 2011년 한나라당 7·4 전당대회 때인 6월 27일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비전 발표회에서 나 원내대표가 “오늘 비가 오는 것을 보면서 어머니 고향인 여수, 할아버지 고향인 영암, 시댁이 있는 제주도는 괜찮았는지 걱정이 됐다”는 발언을 근거로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만원 씨는 오늘(8일) 오후 사당동 나경원 원내대표의 지역 사무실 앞에서 지지자들과 시위를 했고 내일은 이수역 근처에 있는 나 원대대표의 집 앞에서 시위를 할 것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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