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정치 이슈추적
'춘풍추상' '친문' 노영민 신임 비서실장에 야당 반응 싸늘한 까닭한국당 "의원실에 카드 단말기 설치, 산하기관에 자서전 강매...공직 이용 사익 추구"
  • 김병건 기자
  • 승인 2019.01.08 18:37
  • 댓글 0
신임 노영민 비서실장과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청와대 기자실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김병건 기자] ‘춘풍추상(春風秋霜)’이란 말은 채근담에 나오는 ‘대인춘풍(待人春風) 지기추상(持己秋霜)’에서 유래한다. 

신임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오늘(8일) 임명 직후 청와대 기자실을 찾아 “제가 이렇게 좀 일찍 와서 몇 방을 들러보았는데, 춘풍추상이란 글이 다 걸려있는 걸 봤다. 아마 '대인춘풍 지기추상'을 줄여서 쓴 사자성어 같다”며 운을 띠우고 “정말 우리 비서실 근무하는 모든 사람이 되새겨야 할 말이라 생각하고 있다. 실장이 됐든 수석이 됐든 비서임을 항상 잊지 않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에 앞서 임종석 전임 비서실장도 “오늘까지는 내가 비서실장이다”고 웃으며 이야기를 풀었다. 그는 신임 노 실장에 대해 “국가를 튼튼히 다져야 할 상황에서 최적임자이다. 춘풍추상의 자세와 무한책임의 각오로 비서실을 이끌면서 올 국정기조의 성공적인 완수를 기대한다”며 춘풍추상의 자세를 강조했다. 

청와대 각 방에 붙어있는 춘풍추상의 글귀는 지난해 2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각 비서실에 선물로 준 것이다. 문 대통령은 춘풍추상의 글귀와 더불어 읍참마속(泣斬馬謖)의 심정으로 국정에 전념을 다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와 관련해 야당의 반응은 긍정적이지 않다. 자유한국당은 논평에서 “노영민 신임 비서실장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 시절 의원실에 카드 단말기까지 설치해두면서 산하기관에 자서전을 강매해 자신의 공적 지위를 이용하여 사익을 추구했다는 논란이 있었던 인물이다”며 노 신임 비서실장의 과거 비위를 들추며 비판했다.

아울러 강기정 신임 정무수석에 대해서는 “대화와 타협으로 청와대와 야당 간 협치의 징검다리 역할을 해야 할 강 신임 정무수석은 과거 국회에서 동료의원 폭행과 그 폭행을 제지하던 국회 경위마저 폭행하여 벌금형을 선고받았었다”며 과거 폭행 행위 전력을 문제삼아 비판했다.

민주평화당의 비판도 별반 다르지 않다. 박주현 대변인은 “누가 봐도 친정체제 구축이다. 국민 눈높이에서 별 하자 없는 비서진들이 교체된 자리에, 심각한 하자가 있는 비서진으로 채워졌다. 카드단말기를 동원한 저서 강매로 지탄을 받았던 자를 친정체제 구축이라는 명분으로 비서실장에 앉히는 것은 국민의 시선 따위 신경 쓰지 않는다는 오만이다. 폭행 또한 국민이 청와대 수석에게서는 보고 싶지 않은 심각한 결함임이 분명하다”며 비판대열에 합류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대통령 주변에는 인물이, 결점 많은 친문밖에 없는 것인가? 적재적소에 인재를 삼고초려해 쓰겠다고 한 취임사는 잊은 것인지 묻고 싶다. 이제 보니 ‘삼고초려’ 아니고, ‘친문고려’다”며 비판했다.

김병건 기자  bestpaul@nate.com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병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포토뉴스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