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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 주인찾기 나선 동부제철...이번엔 팔릴까채권단 지분 일괄 매각 대신 '제3자유상증자' 선택...국내선 무관심, 중국 등 해외매각 가능성
  • 서종열 기자
  • 승인 2019.01.08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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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위 철강사인 동부제철이 7일 매각공고를 내고 3번재 새주인 찾기에 돌입했다. 사진=동부제철 홈페이지

[민주신문=서종열 기자] 동부제철이 다시 새주인 찾기에 나선다. 이번이 벌써 3번째다. 

동부제철의 최대주주인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7일 동부제철 매각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매각 주관사는 크레디트스위스(CS)가 맡았다. CS는 오는 21일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은 후, 빠르면 내달 중에 곧바로 본입찰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제철은 2014년 7월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고, 2015년 10월 워크아웃에 돌입했다. 이후 경영권을 넘겨받은 채권단은 2014년 포스코, 2017년 이란의 카베스틸과 협상에 나섰지만, 매각에 실패했다. 포스코는 실사까지 했지만, 동부제철의 높은 재무부담을 이유로 고사했고, 이란 카베스틸은 이란제재 여파로 인해 협상이 결렬됐다. 

철강업계에서는 이번 매각에서도 국내 업체들의 인수 의사는 높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중국 등 해외 투자자 및 관련업체들의 관심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채권단 지분 매각 대신 3자 유상증자로 

7일 동부제철은 홈페이지를 통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을 통한 경영권 이전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새주인 찾기에 나선 동부제철은 연 2조5000억원의 규모의 매출액을 기록 중인 국내 5위 철강사다. 연간 300만톤의 열연강판을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전기로를 보유하고 있으며, 180만톤의 냉연강판 생산설비를 갖춘 당진공장도 보유 중이다. 이밖에 컬러강판과 형강 등을 생산 중인 인천공장(동부인천스틸)도 계열사로 두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매각에서 '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을 주목하고 있다. 채권단이 보유한 지분을 넘기는 것이 아닌 유상증자를 통해 경영권을 이전하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유상증자에 나서면 주식을 신규로 더 발행하기 때문에 자본금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지분이 일부 희석될 수 있지만, 새로운 인수자의 기술유출 가능성을 견제할 수 있고, 동시에 자금유치도 기대할 수 있어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효과도 낼 수 있다. 실제 KDB산업은행은 이 방식으로 금호타이어를 더블스타에 매각했다. 

이번 매각전에 참여하는 새로운 인수자는 동부제철 지분 50% 이상과 함께 경영권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동부제철 주요 주주는 ▲KDB산업은행 39.40% ▲NH농협은행 14.98% ▲수출입은행 13.66% ▲KEB하나은행 8.60% ▲신한은행 8.51% 등 채권단이 약 85%를 보유 중이다. 

이번 매각전의 주관사는 크레디트스위스(CS)와 산은M&A컨설팅팀이 공동자문사로 선정됐다. CS는 7일 매각공고 이후 21일까지 LOI를 접수받고, 다음달 중에 곧바로 본입찰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산은이 인수후보자를 대상으로 추가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추가협상에는 자금마련계획과 함께 경영정상화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아닌 해외로 매각되나

동부제철 매각전의 핵심은 결국 새주인 찾기다. KDB산업은행이 지난 2014년과 2017년에 두차례나 매각을 시도했지만, 결국 무산된 바 있기 때문이다. 

산은은 2014년 당시 동부당진발전에 관심을 보였던 포스코에 인천공장을 함께 매각하는 패키지딜을 제안했다. 하지만 재무부담을 느낀 포스코가 거절하면서 매각이 무산됐다. 이후 중국 바오산철강이 관심을 보이기도 했지만 기술유출을 이유로 협상이 성사되지 않았다. 2017년에는 이란 카베스틸이 인수자로 나서면서 매각이 다시 진행됐지만, 당시 이란제재의 여파와 가격문제로 결국 매각은 무산됐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번에도 인수후보자들이 얼마나 참여하고 얼마나 높은 가격을 써낼지가 관건이 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철강사들은 모두 인수의사가 없다고 밝혀 매각에 난항이 예상된다. 

반면 해외투자자들에게는 상당한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철강산업이 호황을 맞은 미국 철강사들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국 업체들이 유력 인수후보로 거론되는 이유다. 특히 동부제철이 위치한 당진이 서해와 곧바로 연결돼 있어 중국 업체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결국 이번 동부제철 매각의 핵심은 가격이 될 것"이라며 "채권단 지분을 둔 채 유상증자 방식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시키는 방식을 택한 만큼 가격이 이번 딜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종열 기자  snikers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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