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수도권정비위, GBC 사업안 통과...서울시 건축허가만 받으면 상반기 중 착공 가능

현대차그룹이 통합신사옥으로 개발 중인 삼성동 GBC개발 사업안이 지난 7일 국토부 수도권정비위원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사진=민주신문DB

[민주신문=서종열 기자] 정몽구 회장의 숙원이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이 정부 심의를 최종 통과했다. 

7일 국토교통부는 서울시가 신청한 GBC 사업안을 검토한 결과 수도권정비위원회 본회의를 최종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GBC사업은 서울시의 건축허가와 굴토심의(지반 안전 검사) 등을 거치면 올 상반기 중에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건축과정에 앞서 진행되는 건축심의와 교통환경영향평가 등을 모두 마친 상태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이 삼성동 옛 한전부지에 추진 중인 GBC사업은 105층 높이 빌딩 1개와 35층 규모 호텔과 오피스텔 1개동, 대형 컨벤션과 공연장 3곳 등 총 5개의 빌딩을 짓는 사업규모 3조7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프로젝트다.

이중 105층 호텔건물이 완공되면 높이만 569m에 달해 현대 국내 최고 높이를 자랑하는 123층의 롯데월드타워(555m)를 앞지르는 마천루가 된다. 현대차그룹은 이곳에 주요 계열사 15곳과 직원들을 모두 입주시킬 계획이다. 

대규모 사업인만큼 진행과정은 험난했다. 국토부가 GBC사업안에 대해 3차례나 보류하면서 사업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국토부 수도권정비위원회는 당시 강남의 중심지인 삼성동에 100층 이상의 프라임 오피스가 들어설 경우 예상되는 교통 및 환경 대책이 미흡하다고 보완을 요구했다.

이번 본회의에서도 같은 문제가 제기됐지만 현대차가 이에 대한 대책을 제시했고, 향후 서울시가 이에 대한 대책을 이행하는지 모니터링 하는 조건으로 통과됐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4년 한전부지를 10조5500억원에 사들였다. 당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부지 인수계약 체결 이후 "통합 신사옥은 우리나라의 경제와 문화를 대표하는 복합 비즈니스센터로 개발할 계획"이라며 "대규모 건설투자를 통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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