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플렉스 역삼 첫 오픈...서울ㆍ수도권 본격 공략 행보 예고

워크플렉스 역삼 리셉션 데스크. 사진=롯데자산개발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국내 공유오피스 시장 거래가 증가하는 가운데 롯데자산개발이 서울과 수도권에 공격적 진출을 예고하고 나섰다.

서울 강남 워크플렉스 역삼 오픈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는 모습이어서 업계 1위 위워크의 대항마로 주목받고 있다. 공유오피스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른 것도 롯데자산개발 움직임을 빠르게 하고 있다.

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롯데자산개발이 기해년 워크플렉스 1호점 역삼 오픈을 시작으로 공유오피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워크플렉스 역삼은 1~63인실 규모로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강남N타워 7층부터 9층까지 3개 층에 들어섰다. 각 층 전용면적은 약 940㎡다. 공유오피스 브랜드 워크플렉스(workflex)는 일(Work)과 유연한(Flexible)이라는 두 단어를 결합한 것이다.

이처럼 롯데자산개발이 신성장 사업으로 공유오피스 시장을 선택한 것은 시장 성장속도가 빠른데 있다. 코람코자산신탁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공유오피스 서울 내 총 누적 임차 면적은 39만2727㎡다. 2016년 14만3000m² 규모에서 약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창업기업 수가 10만 개에 육박할 만큼 창업 수요가 증가한 것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공유오피스는 창업기업 입장에서 임차 기간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 전통적인 사무실 임차보다 부담이 적다.

서울 종로구 S타워 전경. 사진=허홍국 기자

이를 반영하듯 오피스빌딩 거래금액이 10조원을 넘어섰다. 신영에셋이 지난해 거래가 완료된 3300㎡ 이상 오피스빌딩을 조사한 결과 거래건수 72건, 거래금액 11조3009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3조4632억원이 늘어난 수치다.

거래물량도 증가하며 건당 거래금액도 대폭 올랐다. 건당 거래금액은 2017년 1104억원에서 지난해 1570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는 권역별 오피스빌딩 매매가 시장을 선도했다. 센트로폴리스, 삼성물산 서초사옥, 더케이트윈타워, 판교 알파돔시티6-4블럭, SK증권빌딩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강남권역에서는 공유오피스 신규 수요가 늘면서 임대시장이 회복돼 거래액이 2년 연속 3조원을 넘어섰다. 포스트 강남이라 불리는 분당ㆍ판교권역도 거래 건수가 13건으로 전년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롯데자산개발은 서울ㆍ수도권 공유오피스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공유오피스 시장이 성장세가 큰 만큼 선점하겠다는 전략인 것.

롯데자산개발 관계자는 민주신문과 통화에서 “현재 투자를 위한 서울과 수도권의 공유오피스 시장 리서치의 단계지만, 향후 공격적으로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런 향후 행보 예고로 공유오피스 업계 1위 위워크의 대항마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강남 테헤란로 일대엔 위워크가 7개 지점, 국내 공유오피스 패스트파이브 8개 지점을 각각 운영 중이다. 위워크는 강북에서 서울스퀘어, 종로타워빌딩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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