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사 결정 존중” 논란 자제...올 주요 사업전략 발표, 레드햇 인수 효과 기대

장화진 한국IBM 사장이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IBM 본사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사업성과와 올해 주요 사업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조성호 기자

[민주신문=조성호 기자] 한국IBM이 올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사업을 더욱 강화한다. 이와 함께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꼽히는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역시 주력 사업으로 선정하고 점유율 확보에 더욱 매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장화진 한국IBM 사장은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 BIM 본사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장 사장은 이날 지난해 IBM의 주요 성과를 분석하고 올해 주력한 사업 5가지를 소개했다.

장 사장은 “지난해는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모두 성장한 한 해였으며 4분기 역시 열심히 일한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지난해에는 인공지능과 AI, 블록체인, 시스템, P-테크 등 5가지 성과를 거둔 해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한 올해 주요 아젠다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보안 ▲인공지능(AI) ▲블록체인 ▲퀀텀 컴퓨팅을 선정하고 더욱 주력할 뜻을 내비쳤다.

장 사장은 특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을 올해 주력 사업으로 꼽았다. 그간 꾸준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사업을 준비해왔고 올해가 역량을 보여줄 적기라는 판단이다.

그는 “IBM의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은 지난해 78%나 성장할 정도로 시장이 크게 늘었다”며 “올해 화두는 프라이빗 클라우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즉 기업 내부에서 활용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외부에서 접속이 가능한 퍼블릭 클라우드를 함께 운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대한 요구가 많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장화진 한국IBM 사장. 사진=조성호 기자

장 사장은 “경쟁사에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출시를 발표했지만 IBM은 이미 지난해 ICP(IBM Cloud Private) 솔루션을 출시하고 국내의 통신 및 제조, 금융 분야에 도입했다”며 “IBM의 클라우드 기술은 고객이 기존에 사용해왔던 하드웨어에서도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점에서 유연성이 뛰어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지난해 글로벌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업체 레드햇의 인수 효과에도 큰 기대를 걸었다. IBM은 지난해 10월 340억달러(약 39조원)에 레드햇 인수를 발표한 바 있다.

그는 “오는 하반기 레드햇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면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 영역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해는 각종 규제 완화가 예상되는 만큼 IBM의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 역량과 보안성, 오픈소스 경쟁력,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 프라이빗 클라우드 리더십으로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장 사장은 최근 티맥스가 제기한 KB국민은행과의 불공정한 계약 주장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장 사장은 “KB국민은행의 계약 건에 대해 딱히 드릴 말씀이 없다”며 “다만 한국IBM은 고객사의 결정을 존중하며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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