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ㆍ차세대 신약 개발ㆍ신사업 진출 성공 등 성과가 비결…주인의식도 한 몫

왼쪽부터 삼진제약 이성우 사장, 일양약품 김동연 사장, 동국제약 오흥주 사장. 사진=연합뉴스, 동국제약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제약업계 연임 CEO가 풍년이다. 대표적으로 보령제약 최태홍, 부광약품 유희원, 대웅 윤재춘 사장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런 가운데서 3연임 이상 장수 CEO인 삼진제약 이성우, 일양약품 김동연, 동국제약 오흥주 사장이 단연 눈에 띈다. 이들의 '장기 집권' 비결은 성과는 기본, 주인의식도 빼놓기 어렵다.

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올해 3월 임기 만료로 재신임이 거론되는 장수 CEO에 대한 관심이 높다. 30대 그룹 CEO 평균 재임기간보다 두 배 이상 기간 업무를 수행한 이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삼진제약 이성우, 일양약품 김동연, 동국제약 오흥주 사장을 꼽을 수 있다. 이들은 CEO로서 뚜렷한 성과를 냈고, 입사한지 오래된 만큼 주인의식을 갖고 모든 업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우선 삼진제약 이 사장은 해열진통제 게보린을 스테디셀러로 키워내는 등 회사 외형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그는 2001년 대표이사에 오른 후 매출을 성장시켰다. 삼진제약은 지난해 2453억원으로 매출을 올렸는데, 이는 그가 대표이사 취임 시 매출의 6배 이상이다. 2001년 매출은 400억원대였다.

이 사장은 약사 출신으로 1974년 삼진제약에 입사한 후 영업담당 임원과 부사장을 거쳐 2001년 대표이사에 올랐다. 이후 여섯 번 연임에 성공했다.

일양약품 김 사장은 4번째 연임에 성공한 CEO로 연구개발(R&D)전문가 출신이다. 그는 1976년 일양약품 중앙연구소에 입사해 차세대 항궤양제 ‘일라프라졸’ 개발ㆍ기술계약 체결과 백혈병 치료제 ‘슈팩트’ 등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오는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지만, 재신임을 받아 또다시 연임에 성공하는 경우 2008년 대표이사에 오른 뒤 5번째 연임을 하게 된다.

2010년 대표이사에 취임한 동국제약 오 사장은 1989년 동국제약 해외사업부에 입사해 해외사업부문 부사장 등을 역임한 뒤 CEO자리에 올랐다. 그는 화장품 사업에 진출을 진두지휘하며 사업 다각화에 성공했다.

대표적인 상품으로 동국제약 화장품 브랜드 ‘센텔리안 24’를 꼽는다. 특히 센텔리안 24 마데카크림은 상처치료연고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마데카솔 성분으로 만들어져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마데카크림은 2015년 출시 후 최근까지 600만개 이상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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