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타임ㆍ캔 미팅 미래지향적 노경 관계 지속…무분규 30년 대기록 올해 경신할 듯

사진=뉴시스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E1 구자용 회장의 소통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다. 구 회장이 CEO로서 24년째 무교섭 임금 타결을 이끌어 미래지향적 노경(勞經) 관계를 지속해온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지난해 세운 무분규 30년 대기록을 올해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가스업계에 따르면 E1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을 무교섭으로 타결했다. E1 노동조합이 전일 서울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2019년 임금에 관한 모든 사항을 회사에 위임해서다. 이로써 1996년 시작된 임금협상 무교섭 타결 기록은 24년째 이어가게 됐다.

이런 노조의 움직임으로 지난해 세운 노사 30년 무분규 협력 관계를 올해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E1은 1988년 노조가 설립된 이후 노동쟁의가 단 한 번도 없었다.

E1 노조 측은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회사가 경영 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임금 위임을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이런 소식은 지난해 임단협 타결이 지연되고 있는 조선중공업계나 최근 타결된 자동차 업계와 견줘보면 부러움을 살만한 부분이다.

이 같은 E1 무교섭 임금 타결은 구 회장의 소통경영이 비결로 꼽힌다. 구 회장은 매일 오전 직원들간 티타임 시간을 갖게 하고, 분기별로 캔 미팅(Can Meeting)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캔 미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캔 미팅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경영현황 설명회를 얼어 현안을 공유하고 이후 허심탄회하게 격의 없이 논의하는 자리다.

또 평소 제약 없이 직원들과 이메일을 통해 애로사항이나 건의사항을 경청하고 있다.

구 회장은 신뢰를 기반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자랑스러운 노경 문화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E1은 노동자와 사용자라는 수직적인 의미를 가진 노사(勞社)라는 말 대신 노조와 경영진이 수평적인 관계에서 경영에 참여한다는 의미로 노경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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